[인터뷰] 최시우 작가 “웹소설은 시대의 욕망과 결핍을 드러내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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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시우 작가 “웹소설은 시대의 욕망과 결핍을 드러내는 장르”

배재대서 웹소설 강의하며 창작·연구 병행
“두고두고 음미할 수 있는 작품 쓰고 싶어”

  • 승인 2026-07-02 17:06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최시우 작가는 웹소설이 대중의 심리와 사회적 트렌드를 기민하게 반영하며 현실의 결핍과 욕망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매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을 바꾸려는 주인공의 주체적인 노력과 열망을 그려냈으며, 현재는 창작과 연구를 병행하며 웹소설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 작가는 앞으로도 장르적 재미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담아내는 작품을 집필하여 웹소설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면사진
최시우 웹소설 작가
웹소설은 빠르게 읽히지만, 가볍게만 남지는 않는다.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독자와 호흡하며 시대의 욕망과 결핍을 가장 민감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최시우 작가는 웹소설이 순문학 못지않게 현실 상황을 반영하고, 대중의 욕망과 감정을 포착하는 장르라고 말한다.

그는 "웹소설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독자들의 반응을 기민하게 반영하며 쓰이는 장르"라며 "글로 쓰이는 그 어느 텍스트보다 대중의 심리와 사회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웹소설 속 재벌물을 예로 들었다. 과거 기업소설이 재벌가의 도덕적 해이나 사회 구조의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읽혔다면, 오늘날 웹소설 속 재벌물은 주인공이 현실의 재벌 그 이상으로 성공하는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재미와 대리만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상황을 인식하고 욕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웹소설은 현실을 외면하는 장르가 아니라 대중이 느끼는 결핍과 욕망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가 웹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 졸업 후 지인의 권유가 계기였다. 인물의 감정과 욕망을 생동감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그를 창작으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원고 안에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웹소설에 몰입하게 된 이유였다.

최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첫 작품인 '후회 없는 회귀'다.

후회로 가득했던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인물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회귀라는 장치를 통해 삶을 다시 설계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그가 웹소설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여긴 건 주인공의 노력이었다. 흔히 웹소설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손쉽게 성공을 얻는 장면을 떠올리기 쉽지만, '후회 없는 회귀'에서는 삶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의 과정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최 작가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열망과 적극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그는 창작과 연구, 강의를 병행하며 웹소설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웹소설 장르가 대중 콘텐츠인 것을 넘어 비평 혹은 연구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제고해 웹소설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장르적 재미와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인간의 복잡미묘한 내면과 사회적 욕망을 담아내 두고두고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 작가는 전남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대전 배재대에서 웹소설 강의를 맡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후회 없는 회귀', '이세계 사람들이 자꾸만 보은한다', '본인 방금 성좌 되는 꿈 꿨음' 등이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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