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탄핵 촛불집회 기록한 '팬덤에서 자유로'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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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탄핵 촛불집회 기록한 '팬덤에서 자유로' 공로상 수상

모두의책협동조합 출간…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서 수상

  • 승인 2026-07-08 16:52
  • 신문게재 2026-07-09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의 모두의책협동조합이 펴낸 '팬덤에서 자유로'가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지역 출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책은 2024년 계엄 선포 이후 대전 지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집회 현장을 기록하며, 아이돌 팬덤의 열정이 민주시민 의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서울 중심의 기록에서 벗어나 지역 시민들의 목소리를 당사자의 언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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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출판사 모두의책협동조합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강당에서 열린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사진=모두의책협동조합 제공
대전 지역출판사 모두의책협동조합이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강당에서 열린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을 받은 책은 모두의책협동조합이 펴낸 천둥 작가의 '팬덤에서 자유로 - 1열본능 덕후들의 민주시민 입문기'다. 이 책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국으로 확산한 탄핵 촛불집회와 2025년 4월 대통령 파면에 이르는 시간을 대전이라는 지역의 자리에서 기록했다.

저자는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탄핵집회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온 아이돌 팬덤, 이른바 '덕후'들을 인터뷰했다. 책에는 팬덤 문화 속에서 익힌 열정과 연대의 감각이 민주시민 의식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담겼다.

그동안 계엄과 탄핵 국면에 대한 기록과 보도는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의 광장에 집중돼 왔다. 같은 시기 전국 곳곳에서 타올랐던 지역 광장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팬덤에서 자유로'는 대전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광장의 풍경을 당사자의 언어로 남겼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 천둥은 "광장의 역사는 언제나 서울의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그날 은하수네거리에도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있었다"며 "누군가의 '최애'를 지키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음으로 확장되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인독자상은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주관하는 지역출판 대상이다. 그해 좋은 책을 낸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독자들이 직접 상금을 모아 수여하는 '독자가 주는 상'으로, 올해는 28개 출판사에서 60여 권이 응모해 대상 1권과 공로상 4권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026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한국지역도서전은 2017년 "지역출판은 서울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함께 제주에서 시작해 수원·고창·대구·춘천·광주·부산·청주 등 전국을 순회했다. 2024년에는 대전 유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모두의책협동조합은 2015년 출범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판과 디자인, 인쇄, 마을기록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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