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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연합 DB |
봄꽃 개화 시기를 살펴보면, 긴 겨울의 끝이자 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은 매화입니다.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아서요. 관련한 축제도 많아서 매년 전국에서 10여개의 매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매화 구경하기 좋은 때는 3월 중순부터 하순사이, 특히 섬진강 일대에는 43만여그루의 매화나무가 있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3월초에 절정을 이루는 꽃 중에는 한국 희귀종인 ‘변산바람꽃’도 있습니다. 1993년 변산반도에서 채집되며 학계에 알려진 꽃으로 변산반도와 마이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경주, 울산, 거제 등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산수유꽃은 매화가 질 무렵 피어나서 보통 4월 초쯤에 절정을 이룹니다. 전남 구례 산동면이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산수유와 비슷하게 생긴 노란색 생강나무꽃도 아름답습니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대전 보문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 지방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로 김유정 의 대표작 ‘동백꽃’의 주인공이 실은 노란 생강나무꽃이라고 합니다. 강원지방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으로 불러왔구요. 실제로 강원 춘천 김유정 문학촌과 뒷산 금병산에서는 많은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3월초에 절정을 이루는 꽃 중에는 변산바람꽃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봄꽃이 피는 시기는 산수유에 이어 개나리와 목련, 진달래와 민들레, 제비꽃과 벚꽃이 잇따라 피어나며 봄꽃 중 가장 늦게 피어나는 꽃은 철쭉입니다.
올해는 봄 꽃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이틀 정도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개나리의 개화 예상시기는 대전의 경우 다음달 25일, 진달래는 26일에, 벚꽃 개화시기는 다음달 24일로 예상됩니다.
남녁에서는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먼저 제주도 서귀포시의 노리매 매화축제가 지난 6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남도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남 '광양 매화축제'가 다음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리며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다음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열립니다.
전남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다음달 19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집니다.
4월에는 섬진강 벚꽃 축제가 2일부터, 목포 꽃피는 유달산축제가 8일부터 열립니다.
봄꽃은 보기에도 좋지만 차로 마시면 몸에도 좋습니다.
산수유꽃차는 이뇨 작용과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되구요. 개나리꽃차는 소염과 해열, 항염증 효능이 있으며 목련차는 축농증과 코막힘·두통에도 좋다고 합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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