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것은 지키는 원칙사회로

  • 사람들
  • 뉴스

지킬 것은 지키는 원칙사회로

  • 승인 2003-11-06 00:00
  • 신문게재 2003-11-06 2면
  • 유지영유지영
‘초보운전자 A씨는 요즘 도로위로 나서기가 겁난다.

운전이 서툴기 때문에 준법운전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로 사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면 으레 뒤차가 빵빵거린다.

맞은편도 차가 오지 않으니 그냥 건너라는 뜻이다.

그래도 꼼짝 않고 있으니 뒤차가 굉음을 내며 앞질러 간다.

A씨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려고 하지만 여러 여건이 그를 그냥 두지 않아 어떻게 운전 해야할지 난감하다.

'

이러한 현상은 A씨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도로 위로 나서면 긴급차량의 사이렌을 쫓아가는 얌체 운전자에 만연해 있는 불법 주차등은 이미 일상이 된 듯하다.

또한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쓰레기가 들끓고 있고, 한꺼풀만 열어 제치면 악취가 코를 찌른다.

난개발로 아름다운 전래의 산하가 멍들어 가고 이기심으로 판을 친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이미 준법정신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래졌다.

이렇게 된 데에는 날로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심상이 한몫 하고 있을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실제 눈앞에서 절도 강도 등 사건이 발생해도 많은 사람들이 그냥 보고 지나 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괜히 참견했다가 피곤해질 것을 예상하고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도 내일이 아니기에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우리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공공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정신의 부족이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불량식품을 판매하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등 시민이라면 누구나 생활화해야 하는 법 질서 준수자체가 우리 생활 속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달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킬 것은 지키는' 준법사회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땅에 떨어진 도덕을 바로 세우고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 잡아 원칙이 바로 서는 '클린시티 대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 이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나부터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가고 공중도덕을 지켜나가는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조그마한 규칙이라 할지라도 지켜야할 것은 지키고 비리나 부정 등 잘못된 것은 고발하고 과감하게 가야한다.

따라서 정직하고 성실하며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만이 결국 인정을 받고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유지영 기자 willy@joongdo.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3일 금요일
  3.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4.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5.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1.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와 보호자 위로하는 음악회 개최
  2. 교육부 라이즈 재구조화…"시도별 성과 미흡 과제도 폐지"
  3. 충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진
  4. "직업환경 보건 지켜질 때 사고와 참사도 예방할 수 있어"
  5. [사이언스칼럼] 문제해결형 탄소 활용 기술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