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범시민적 관심 절실해진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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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범시민적 관심 절실해진 ‘지구’

  • 승인 2007-04-18 00:00
  • 신문게재 2007-04-19 21면
지구의 날(21일)을 앞두고 지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중 대전녹색소비자연대 등 환경 및 소비자단체가 벌이는 우산 고쳐 쓰기, 세제 없는 아크릴 수세미 뜨기와 같은 실천적 주제가 눈에 띈다. 지구 온난화 방지, 온실 가스 줄이기를 막연하고 멀게만 느끼는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기대된다.

지속가능한 대전은 특히 환경 부문에서도 명제가 되어야 한다.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인류의 생존적 위협에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는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6위라는 사실에도 있다.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 사회, 기업, 그에 못지않게 시민 각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전과 같은 대도시일수록 공기, 땅, 물, 생태계 어디에든 나타나는 위기 징후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기상재해 사망자보다 이상고온으로 숨지는 사람이 많다는 환경부의 예측 사례도 경각심을 더해준다. 대전의 온도 1도 낮추기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일부 환경단체만이 아닌 범시민적 의제가 되어야 마땅하다.

비단 대전의제일 뿐 아니라, 환경파괴로 인한 안보 문제가 사상 최초로 유엔안보리의 의제가 될 만큼의 전지구적인 과제다. 대전시의 자전거타기운동도 교통적 수요는 물론 환경적 측면에 보다 치중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생활화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도 해결자도 바로 시민이라는 결자해지 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아파트 밀집으로 인한 재앙 현실화를 우려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어린이 환경성 질환 실태 조사는 시사점이 크다. 일례로 아파트가 밀집된 둔산지역 천식 유병률이 15.5%로 외곽지역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환경에 관한 대차대조표를 생각하면 사라진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달라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외침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우리 생태환경을 둘러보면 대전시민 각자가 인간과 환경, 인간과 도시를 하나로 생각해야 할 때라는 명백한 증거는 많다. 기후변화의 시계를 멈추는 길이 무엇이겠는가. 모쪼록 이번 지구의 날은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숙고해보면서, 기념만 하지 말고 실천하는 날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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