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살찌는 계절 ‘통풍’ 주의보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살찌는 계절 ‘통풍’ 주의보

관절이 붓거나 염증 생겨 심한 통증 유발

  • 승인 2007-10-25 00:00
  • 신문게재 2007-10-26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비만인 쉽게 발병… 과음.육류섭취 주의
초기치료 놓치면 심장 등 합병증 생길수도


▲ 박보형 대전선병원 류머티스 내과 과장
▲ 박보형 대전선병원 류머티스 내과 과장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라는 결정체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결체조직에 쌓여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40대 이후에는 혈중 요산치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미식가나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통풍의 발병이 많기 때문에 식욕의 계절인 가을에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가을철에 주의해야 할 질병인 통풍에 대해 대전선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보형 과장의 도움말로 살펴본다.〈편집자주〉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대와 30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훨씬 많이 발병하며 여자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통풍은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환자의 6∼1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이 확인된다.

▲증상 =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내에 침착돼 생긴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이 깨는 경우가 있다.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소실되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다.
통풍발작이 있으면 해당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너무나 심해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예방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로는 비만증, 음주,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 등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음주도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약물 중에도 통풍을 유발하는 것이 있는데 이뇨제가 그 대표적이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약물을 투여할 때 자기가 통풍이 있음을 의사나 약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치료 = 통풍에 대한 완치는 어렵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잘 치료를 받는다면 통풍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급성 발작이 이후 재발 여부는 몇 번의 급성 발작이 있었는지 예측해 볼 수 있는데 만약 급성 발작이 한번 있었다면 이 중 약 50%에서만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되고 만약 두 번 이상의 급성 발작이 있었다면 거의 대부분 지속적인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뿐 아니라 신장,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하면 뼈나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의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보형 과장은 “최근 통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습관이 서양화되고 스트레스와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보훈요양원, 국간간호생도 방문 음식 만들기 체험
  2. 충남대병원 작년 53억원 흑자경영…암환자 입원·수술 30% 증가
  3. 세종시 '농아인과 청각·언어 장애인' 소통의 장 열린다
  4.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5. 첫 대전시청사, '공회당'의미 재해석
  1. 도심 속 접시꽃 ‘눈길’
  2. 2025년 판 '행정수도특별법', 21년 만에 국회 문턱 넘을까
  3. 검찰, '동료 남성의원 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징역형 구형
  4. [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김태흠 지사 대표 성과 '외자 유치' 사실은?
  5. 새마을며느리봉사대 어르신 돌봄 자원봉사자 교육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