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치료 놓치면 심장 등 합병증 생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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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형 대전선병원 류머티스 내과 과장 |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대와 30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훨씬 많이 발병하며 여자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통풍은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환자의 6∼1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이 확인된다.
▲증상 =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관절내에 침착돼 생긴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이 깨는 경우가 있다.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소실되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다.
통풍발작이 있으면 해당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관절이 부어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통풍의 통증은 너무나 심해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예방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들로는 비만증, 음주,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 등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음주도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약물 중에도 통풍을 유발하는 것이 있는데 이뇨제가 그 대표적이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약물을 투여할 때 자기가 통풍이 있음을 의사나 약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치료 = 통풍에 대한 완치는 어렵지만 의사의 지시에 따라 잘 치료를 받는다면 통풍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급성 발작이 이후 재발 여부는 몇 번의 급성 발작이 있었는지 예측해 볼 수 있는데 만약 급성 발작이 한번 있었다면 이 중 약 50%에서만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되고 만약 두 번 이상의 급성 발작이 있었다면 거의 대부분 지속적인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뿐 아니라 신장, 심장 등에 이상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하면 뼈나 연골이 파괴되고 관절의 변형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고요산혈증이나 통풍성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전선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보형 과장은 “최근 통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습관이 서양화되고 스트레스와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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