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레미콘업체 전면파업 돌입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전국 레미콘업체 전면파업 돌입

“시멘트값 폭등” 지역 80여곳 동참… 장기화시 건설업계 타격 우려

  • 승인 2012-02-22 18:49
  • 신문게재 2012-02-23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시멘트가격 폭등으로 전국 중소레미콘업체가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22일 대전의 한 레미콘업체의 차량들이 운행을 포기한채 길게 줄지어 서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시멘트가격 폭등으로 전국 중소레미콘업체가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22일 대전의 한 레미콘업체의 차량들이 운행을 포기한채 길게 줄지어 서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전국 레미콘 업체가 22일 시멘트 가격 상승에 반발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건설 비수기인 동절기여서 당장 피해는 없겠지만, 장기 파업시 지역 건설공사의 차질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 전국 750여 개 회원사 모두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대덕과 대신, 부국, 주안레미콘 등 대전, 충남·북 80여 개 업체가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형 레미콘 회사도 중소 업계가 레미콘 출하를 저지하고 있어 사실상 전국의 모든 레미콘 공장이 멈춰섰다.

업계는 시멘트 업체가 올 초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인상한 것에 반발해 이 같은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인상을 철회하거나 인상폭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것이 불가능하면 레미콘 가격도 ㎥당 5만6000원에서 6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회의를 통해 레미콘과 시멘트, 건설업계와 함께 2주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최종 가격협상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날 열린 2차 협상은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지자체 등 관급 공사와 민간 공사가 본격화하는 3월말까지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지역 건설업체 등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날 사태에 대비해 레미콘 관련 작업을 앞당기거나 최대한 뒤로 미루는 등 타격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충남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중앙 방침에 따라 시멘트 가격을 조정하거나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가격을 올려주지 않으면, 계속적인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이번 파업이 5일 이상 넘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가 서로 짜고 건설업계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이날 지역의 레미콘 수요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