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대에 구멍 '숭숭' 무너질라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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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배드민턴장 재시공 1년만에 또 부실… 주변 돌계단도 위험

  • 승인 2012-08-02 14:16
  • 신문게재 2012-08-03 9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보문산 석천약수터 앞 배드민턴장 축대가 구멍 난 채 방치돼 태풍 등 집중폭우로 인한 붕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주변 시설도 일부 관리가 부실하다.<사진>

이 배드민턴장은 지난해 7월에도 축대가 장마로 인해 붕괴돼 다음달 8월에 재시공을 했지만 불과 1년도 안 돼 또 구멍이 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배드민턴 축대는 속이 텅 빈 채 20㎝ 크기의 원형 모양의 구멍이 난데다 2m 길이로 축대에 금이 가있어 붕괴 위험성이 큰 상태다.

또 지난해 공사가 끝났는데도 아직도 폐자재를 수거하지 않고 휴식처 뒷 공간에 방치해 둬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운동 후 휴식을 취하는 건물은 세운지 20년이 넘어 비가 오면 물이 새고 낡고 녹슬어 공원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또한 보문산을 오르는 돌계단 역시 이용객에게 불편을 준다. 돌계단은 계단과 계단 사이가 넓어 보행에 불편하며 비에 흙이 유실돼 돌계단이 돌출되어 턱이 높아 발이 쉽게 부딪힌다.

특히 야외음악당에서 제일상회까지 구간이 심하게 유실됐다.

김종학(71ㆍ대전시 중구 대사동)씨는 “평소 이곳에 등산을 하러 자주 오는데 지나가다 배드민턴 장 축대에 구멍이 난 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축대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하게 보수공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을 위해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김강대(82ㆍ대전시 서구 괴정동)씨는 “보문산 배드민턴장은 20년 전부터 노인들로 구성된 '보문 석천관리보존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90세 노인들이 열악한 실정에서 하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공원관리사업소에서 직접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문산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축대가 붕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휴식처는 원래 철거하려 했으나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그대로 둔 것으로 공원관리 사업소에서 관리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로 보수는 이용객의 편의를 생각해 연구 검토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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