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구려비 발견, 고대사학계 '획기적' 발견

  • 문화
  • 온라인 핫이슈

중국 고구려비 발견, 고대사학계 '획기적' 발견

  • 승인 2013-01-17 21:37
  • 박미영=인턴기자박미영=인턴기자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중국 고구려비 발견, 고대사학계 '획기적' 발견

중국 고구려비 발견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고구려비석이 발견됐다.

2012년 7월29일 마셴강 인근에서 지안시 마셴촌에 거주하는 주민이 우연히 찾은 것으로 지안시 문물국에 뒤늦게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고구려 시대에 만들어진 비석은 중국의 광개토대왕비, 충북 충주의 고구려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발건이다. 이 비석은 광개토대왕비의 일부와 유사한 내용이 담겨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학계는 이 비석을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고구려왕과 관련된 내용을 새긴 수묘비로 보고 있다. 발견된 중국 고구려비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떨어져 나갔으며 높이는 1m 73cm, 너비 60.6~66.5cm, 두께 12.5-21㎝, 무게는 464.5kg이다. 비석정면에 예서체로 총 218개 글자가 새겨져있다.

이 가운데 판독이 가능한 글자는 모두 140자로 “시조 추모왕이 나라를 창건하리라(始祖鄒牟王之創基也)” “하백의 손자(河伯之孫)가 나라를 일으켜 (왕위가) 후대로 전해졌다” “연호(烟戶)를 배치해 사시(四時)로 제사(祭祀)에 대비케 한다” “부자가 묘 관리자를 함부로 사고팔 수 없다”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추모’는 고구려 시조인 주몽을 뜻하고, ‘하백’은 주몽의 외조부이자 ‘물의 신’으로 알려진 인물로 전체적으로 기존에 알려진 광개토대왕비문을 압축한 듯한 내용이다.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는 16일 “우리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문물국이 발행하는 ‘중국문물보’가 지난 4일자 기사에서 고구려 비석 발견 소식을 보도했다”며 “이번 발견은 고구려사를 비롯한 한국 고대사학계의 획기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고대사학회 이사 윤용구 박사는 “광개토대왕은 선왕의 묘마다 비석을 세워 묘를 관리하는 주체를 분명히 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비석도 그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미디어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3.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