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공채를 가장한 특혜입사 '눈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도시공사, 공채를 가장한 특혜입사 '눈살'

고위직 임원 자녀 최종합격 구설수…올 초 면접 반영 인사규정 개정에 사전준비 의혹

  • 승인 2014-08-04 17:57
  • 신문게재 2014-08-05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도시공사가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시행 협약 체결의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로 법적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고위직 임원 자녀의 채용 특혜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고위직 임원과 인사팀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한 것이고, 채용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에서 조차 적지 않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일 대전도시공사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최근 건축직 2명과 기계직 2명 등 기술직 직원 4명을 신규로 공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직에 응시, 최종 합격 임용된 A씨가 대전시 국장을 지낸 대전도시공사 고위직 임원의 자녀로 확인되면서 채용과정에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공채를 가장한 특혜 입사라는 것이다.

A씨의 부친이 대전도시공사 고위직 임원인데다 인사나 채용에 상당한 권한을 가진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전도시공사의 신규공채는 필기(직무)시험 100%로 선발했지만, 올해초 필기 80%, 면접 20%로 평가방식을 변경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건축직 공채는 50명이 몰려 25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고, 필기시험을 거친 6명이 최종 면접에 올랐다. 필기시험에서 A씨와 동점을 기록한 지원자가 4명이었지만 A씨가 최종 합격했다. 합격자중 다른 한명은 A씨보다 필기시험 점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특혜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인사규정 개정 시점이나 첫 적용에서 특혜논란이 불거져 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면접점수 20% 반영이 A씨를 위한 사전준비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필기시험은 서울의 한 전문기관에 위탁하기 때문에 관여하기 쉽지 않고, 대신 평가의 20%에 달하는 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A씨의 부친인 고위직 임원이 면접 당일 연차를 냈지만, 내부 직원들 조차 A씨와 고위 임원과의 관계를 알 정도로 소문이 파다했다. 인사팀은 특혜논란을 우려해 가족사항 부분에 대해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했다지만 사전에 고위직 임원의 자녀가 면접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대전도시공사 인사팀 관계자는 “정상적인 채용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지난 1일 합격자에 대한 최종 임용이 됐다”며 “결과를 놓고 보면 의혹 제기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실제 특혜 제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내부에서 조차 여러 말이 오갔지만 특채가 아닌 공채여서 말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며 “A씨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지만 의혹을 받고 있어 심적으로 괴로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올해 들어 보합 없이 하락만 '꾸준'
  2. '눈물'로 떠나보낸 故 이해찬 총리...세종시서 잠들다
  3. 해양수산부 외 추가 이전은 없다...정부 입장 재확인
  4. 천안법원, 예산에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집행유예
  5.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2월 7일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개최
  1. 천안시, 근로 취약계층 자립에 69억원 투입…자활지원 계획 수립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클로렐라' 시범 무상공급
  3. 천안시, '어린이기획단' 40명 모집
  4. 천안 은지·상동지구, 국비 80억원 규모 '배수개선사업' 선정
  5. 천안두정도서관, 독서동아리 모집… 정기독서 모임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법을 당론 발의하면서 충청권의 이목은 이제 국회에서 차려질 여야 논의테이블로 쏠리고 있다. 여야가 제출한 두 개의 법안을 병합 심사해야 하는 데 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두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법은 지난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제출한 법안을 포함해 모두 2개가 됐다. 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이 복수이면 통상 병합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대안..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당장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충남행정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히며 여야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행정통합..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함께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다. 일주일 전인 1월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상단이 0.02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포인트 오르면서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시작된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한국과 미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