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간판, 쓸모없어 보이나요?

  • 문화
  • 공연/전시

이 간판, 쓸모없어 보이나요?

대전시립미술관 '2015 넥스트코드展' 7월 19일까지 대전창작센터 지역 청년작가 손길로 예술작품 '재탄생'… 고정원·서유라·임수미 재기발랄 메시지

  • 승인 2015-02-26 14:21
  • 신문게재 2015-02-27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고정원作 사기꾼 아닙니다, 가변설치, 루미늄 폐간판.
▲ 고정원作 사기꾼 아닙니다, 가변설치, 루미늄 폐간판.

아름다운 청년작가들의 미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대전시민들을 찾아간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3부에 걸쳐 중구 은행동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 '2015 넥스트 코드'전을 개최한다.

넥스트 코드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공모를 통해 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포트폴리오 응모로 진행,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의 논의를 거쳐 3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1부는 지난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고정원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고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부터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의 이분법적 삶의 가치를 버려진 사물이나 간판을 이용해 다양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간판 교체 프로젝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보고 배운 간판일의 연장선으로 흉물로 변해버린 오래된 간판을 새로운 간판으로 교체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부는 서유라 작가의 작품으로 기획,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인사이트센터, 2011년 가나컨템포러리 등에서 총 4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모란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기획전과 홍콩아트페어, 아트베이징, 화랑미술제 등의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6월 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리는 마지막 3부는 임수미 작가가 장식한다. 임 작가는 목원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예술대 석사 과정을 휴학하고 자유로운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과 시골 생활을 했던 그는 '농기구'가 유일한 장난감이고 '가축'들이 친구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단순한 오브제를 이용해 짧은 시간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들은 현실과 미지의 중간 경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적하는 코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더 나아가 현실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만의 사고와 사색으로 미묘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세상을 향해 보내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5.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