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눈 따끔따끔…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 문화
  • 건강/의료

여름휴가철 눈 따끔따끔… 유행성 각결막염 주의보

영유아·소아청소년 등 환자 증가… 물놀이 후 흐르는 물에 눈 씻어야

  • 승인 2015-07-19 19:22
  • 신문게재 2015-07-20 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8주(7월 5~11일) 유행성 각결막염 의사환자 수는 1000명당 24.5명으로, 23.1명이던 27주(6월 28일~7월 4일)보다 1.4명 증가했다.

전체 의사환자가 적은 폭으로 증가한 것 같지만, 문제는 영유아들 환자가 증가한 점에 있다.

28주 0~6세 환자는 75.4명이었다. 전주인 27주(64.4명)에 비해 1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6명)과 비교해보면, 무려 58.8명이나 많은 인원이다.

이는 영유아층이 면역력이 약한데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정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층인 7~19세 환자는 40.6명이었는데, 27주(64.6명)보다 24명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3명)보단 17.6명이나 증가했다. 20세 이상 성인 환자 수는 19.6명으로, 27주(16.9명)보다 3.3명 늘었다. 지난해 28주에는 13.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접촉도 느는 만큼,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 환자와의 직접접촉은 물론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면대 등을 만진 후 눈을 비비는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독이 안된 수영장이나 수질이 좋지 않은 물에선 유행성 각결막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물놀이 후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감염되면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충혈, 눈부심,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2~3주 정도 지속되는데,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각막혼탁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염력이 강해 증상이 발생한 후 2주 동안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완치되더라도 면역이 생기는 질환이 아니어서 평소 손을 자주 씻고, 눈이나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생활습관이 필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방법으로 전염되는 만큼,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면대 등을 따로 쓰고, 균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며 “물놀이 이후는 물론 평소에도 항상 흐르는 물에 눈과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2.9명이었다. 0~6세 환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7~19세(9.8명), 20세 이상(1.9명)이 뒤를 이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