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도개걸윷모~' 온가족 즐기는 윷놀이

[설특집]'도개걸윷모~' 온가족 즐기는 윷놀이

농사길흉 점치던 점술도구에서 시작 널뛰기 “담장밖 구경 위해” 속설도 나쁜기운 날려보내는 '연날리기' 형태·문양따라 종류도 100여개 달해

  • 승인 2016-02-04 14:09
  • 신문게재 2016-02-05 11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전통놀이 유래와 종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함께 전통놀이를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

▲윷놀이

설이면 빠질 수 없는 '윷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놀이다. 두 편 또는 세 편으로 편을 나눠 윷을 던져 엎어지고 젖혀지는 결과를 갖고 말판에 말을 쓰면서 겨룬다.

한자로는 척사(擲柶)·사희(柶戱)라고 하기도 하는데, 윷을 '나무 네 조각'이란 뜻의 한자로 '사(柶)'라고 표현했다. 윷놀이는 농사의 흉을 점치고 개인적으로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점술도구로 시작됐다. 삼국·고려·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점차 놀이로 변화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윷가락은 네 개를 나란히 세워 잡은 후 보통 앉은키와 비슷하게 또는 조금 높게 던지면 된다. 4개의 윷을 던져서 엎어지고 젖혀진 상황에 따라 도·개·걸·윷·모로 결정된다.

윷가락의 평평한 면이 하나일 때는 '도', 두 개일 때 '개', 세 개일 때 '걸', 네 개는 '윷', 윷가락 모두 둥근 부분이 보이도록 엎어졌을 때는 '모'라고 한다.

▲널뛰기

널뛰기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그러나 속설에 의하면, 감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해 여성들이 담 밖에서 널뛰기를 하여 감옥 안을 넘겨봤다는 이야기도 있고, 집안에 하루 종일 갇혀 있다시피 하는 여성들이 담 밖의 세상을 보기 위해 널뛰기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널뛰기에는 널빤지와 널 받침만 있으면 된다.

널빤지 양쪽에 한 사람씩 올라간 후 처음에는 천천히 뛰기 시작한다. 이때 널빤지 가운데에는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올라앉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만약 두 사람의 몸무게가 차이가 날 경우 가벼운 사람 쪽으로 널빤지를 더 길게 하면 된다.

널뛰기는 온몸을 이용하는 운동으로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박자에 맞춰 뛰어야하기 때문에 리듬감 형성에도 효과가 있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정초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갖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는 민속놀이다.

흔히 대나무로 살을 만들고 그 살 위에 종이를 붙여 장방형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 형태를 구성한다.

연의 종류는 연의 형태와 문양에 따라 분류되며 그 종류가 100여 종에 이른다.

형태 면에서 살펴보면, 한국 연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사각 장방형의 중앙에 방구멍이 뚫려 있는 방패연이 대부분이다. 또 어린이들이 날리는 꼬리가 달린 가오리연이 있고, 사람·동물 등 여러가지 형태로 제작자의 창의성에 따라 만드는 창작연이 있다.

연날리기는 높이 띄우기와 재주부리기, 연싸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겼다. 상대편의 연실과 비벼서 연실을 끊어 먹는 식으로 시합을 하기도 했다. 사나운 기운인 액을 보내고 복을 기원한다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을 적어 날려 보내면 일 년간 나쁜 운수가 사라진다고 믿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부산 이전, 행정수도 훼손 아냐"
  2. 대전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명예훼손 무죄… 대전교사노조 "깊은 유감"
  3. '조용한 교육 혁명' 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 실험 성과 잇달아
  4. ETRI '미디어 기술' 기술료 천억 돌파… 경제적가치 1조 3천 억 달해
  5. 농림축산식품부 "침수 피해 농기계 수리 도와드려요"
  1. [교단만필] 수업에도 숨 고르기가 필요해
  2. [교단만필] 취업과 진학의 두 날개를 펼치다
  3.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4. 재정난 사립대 스스로 폐교 가능해진다… '사립대 구조개선법' 국회 통과
  5.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또 파업 먹구름…수당신설 "20%냐 50%냐"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