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금강이다]발길마다 백제의 흔적… 역사가 숨쉬는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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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금강이다]발길마다 백제의 흔적… 역사가 숨쉬는 '금강'

  • 승인 2016-10-16 11:51
  • 신문게재 2016-10-17 2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제는 금강이다 - 3. 공주

▲ 문화역사 탐방 참가자들이 송산리고분군을 살펴보고 있다.
▲ 문화역사 탐방 참가자들이 송산리고분군을 살펴보고 있다.
“둥둥 북을 울리며, 새벽을 향하여 힘차게 능금빛 깃발 날리며,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는 금강, 넌 우리의 강이다.”

- 조재훈 시인 '금강에게' 中-

15일 눈부신 백제 번영을 이룬 희망의 도시이자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공주시 일원에서 아름다운 금강의 풍광을 배경으로 '이제는 금강이다' 문화예술 탐방의 세 번째 여정의 막이 올랐다.

암곰과 사람 청년의 사랑이야기 유구한 세월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곳 공주의 공산성 곰탑야외무대에서 공주 국악협회의 길놀이로 역사문화 탐방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문화예술탐방에는 유병덕 공주부시장을 비롯해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 조길행 충남도의원, 나태주 공주문화원장 등을 비롯해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청명해진 하늘과 바람을 벗 삼아 코스모스 길가를 금강 둔치를 따라 걸으며 금강의 가을을 만끽했다.

금강 둔치에서는 신현보 공주예총회장과 오태근 충남예총회장이 금강 발원지 뜬봉샘에서 출발해 천년의 문화와 역사를 품어온 배 맞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참가자들에게 금강의 희망을 전달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가을날 운치를 더하는 금강 자연미술 비엔날레를 감상하는 등 웅진백제인의 숨결이 묻어있는 공주 지역 곳곳과 금강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금강 자연미술 비엔날레에서는 작가들이 자연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수집한 재료를 이용해 완성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변화와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금강의 경관과 함께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은 공주에서 진행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프로그램 등은 문화예술 탐방 참가자와 내빈들에게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

▲ 탄방 참가자들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걷고 있다.
▲ 탄방 참가자들이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걷고 있다.

두 자녀와 함께 참여한 임수진(공주)씨는 “공주에 살면서도 차로 이동만 했을 뿐이지, 실제 이 코스를 걸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교과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많은 이야기 거리를 품고 있는 이 곳을 아이들과 함께 역사문화를 탐방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 프로그램으로는 고마 아트센터에서 연정국악원, 백제 선무 등 문화공연과 케리커쳐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백제 문화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금동대향로의 탄생을 재조명한 백제무용단의 공연은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탐방의 취지인 '금강의 재발견'의 일환으로 찍고(영상, 사진), 쓰고(글), 그리는(그림) 참여형 행사가 더해져 참가자들의 예술적 감각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자연과 예술이 하나 되는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채워져 보물 같은 하루를 선사했다.

이후 '풀꽃', '멀리서 빈다' 등 전통적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미묘함, 삶의 정경, 인정과 사랑의 연연함 등을 작품으로 승화한 나태주 시인의 인문학콘서트를 끝으로 공주시 문화예술 탐방의 화려한 여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올해 충남형 역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이제는 금강이다'는 금강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 정체성 확립하기 위한 취지를 담아 새로운 융합형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천년 역사의 물길이 닿는 충남 지역 5곳(금산, 공주, 부여, 논산, 서천)에서 본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제는 금강이다'의 중심축이자 핵심 프로그램인 문화예술 탐방은 10월 한 달간 5회에 걸쳐 인문학 콘서트,문화예술 공연, 문화예술품 전시·체험 등 오는 23일 논산과 29일 서천에서 이어진다.

▲ 탄방 참가자들이 공주대교를 지나고 있다.
▲ 탄방 참가자들이 공주대교를 지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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