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고리로 한 ‘제3지대론’, 다시 불 붙나?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개헌’ 고리로 한 ‘제3지대론’, 다시 불 붙나?

  • 승인 2016-11-22 15:38
  • 신문게재 2016-11-2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개헌론자 손학규·김종인 등 개헌 군불때기 시동

“제7공화국 만들어야” 공감...새누리 이탈세력 합류 가능성도


“개헌은 이제 필연이 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개헌파 인사들이 ‘최순실 게이트’로 묻혀버린 개헌론 되살리기에 나서면서 ‘제3지대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공감대가 넓게 형성 중이고 새누리당 비박계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정계 개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최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대표적 개헌론자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5년 단임 대통령제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그 결과가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손 전 대표), “반드시 현 대통령 임기 안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김 전 대표), “개헌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고 비전을 세워야 한다”(정 전 의장)며 개헌 필요성을 일제히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동력을 잃은 개헌론 군불때기에 돌입한 셈이다. 손 전 대표는 ‘개헌’을 정계복귀 명분으로 내걸며 민주당을 탈당, 개헌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구축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김 전 대표도 여야 양극단을 제외하고 합리적 개혁 세력이 모이자는 ‘비패권지대’를 주장해왔고, 정 전 의장과 윤여준 전 장관 등과 넓은 공감대를 이뤄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개헌 의사를 밝히면서 개헌론자들이 제3지대로 모이는 정계 개편 움직임에 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집어삼키면서 힘을 잃었다.

그러나 손 전 대표 등 개헌파 인사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개헌론을 들고 나오면서 개헌과 맞물린 제3지대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5년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라는데 동의하는 의원들도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개헌 바람이 불 조짐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비박계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3선의 김용태 의원이 22일 당을 탈당하면서 제3지대에 둥지를 틀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들이 이념적으로 중도성향을 보이는데다 정치적 기반이 서울·수도권이라는 점에서 3지대에 머물며 세력을 규합하다 개헌을 고리로 3지대 인사들과 힘을 합친다는 얘기다.

남 지사는 정당 득표수에 따라 내각을 구성하는 협치형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과 수도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개헌이라는 큰 틀에서 개헌파 인사들과 뜻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남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분들 누구하고도 대화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당장 연쇄탈당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친박과 비박의 내홍이 심화될 경우 이탈 세력이 남 지사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후 여권에 바로 합류하지 않고 제 3지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지대가 중심이 된 정계 개편 가능성에 정치권이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잠잠하던 개헌 논의가 개헌론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되는 듯하다”며 “새누리 비박 세력들도 현실적으로 제3지대행이 유력한 선택지라 제3지대론이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