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1차 청문회> 재벌 미르·K스포츠재단 대가성 집중 추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조 1차 청문회> 재벌 미르·K스포츠재단 대가성 집중 추궁

  • 승인 2016-12-06 16:55
  • 신문게재 2016-12-0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국회 사무처 제공
<br />
▲ 국회 사무처 제공


총수들 재단 출연금 등 대가성 전면 부인
“대가성 생각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 타겟
일부 총수들 피해자 측면 부각하는 모습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6일 1차 청문회를 열어 재벌 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특정 기업간 ‘빅딜’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SK와 롯데의 재단 기부가 대가성이 짙은 사실상의 ‘뇌물’이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나온 재벌 총수들은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은 물론 최순실씨와 그의 딸인 정유라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일제히 부인했다.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은 검찰 수사와 사면 관련 청탁이나 면세점 허가 등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게 아니냐는 위원들의 추궁을 받았다.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은 “롯데에서 그 금액(70억원)을 제공한 이유는 면세점과 당시 ‘형제의 난’ 수사 관련해서 추가로 제공하는 거라 얘기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무슨 대가를 기대하고 출연한 것은 없다”며 부인했다.

최 의원은 최태원 회장에게 “‘회장님 사면 때문에 재단에 출연한 것이다, 그래서 그게 뇌물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하자 최 회장도 “대가성 이런 생각을 가지고 출연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삼성 청문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특혜지원 의혹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집중 타겟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세계적인 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연금의 일개 본부장인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을 만났다”면서 “그때 홍 전 본부장이 이 부회장에게 1:0.35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을 조정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손혜원 의원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당시 안 전 수석이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지시했다”며 “안 전 수석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는 잘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문화 융성, 스포츠 발전 위해서 기업들도 열심히 지원해주는 게 경제 발전, 관광산업 발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은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단 한 번도 무엇을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피해자 측면을 강조한 총수들도 있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업 입장에서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청와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 국회 사무처 제공
▲ 국회 사무처 제공
▲ 국회 사무처 제공
▲ 국회 사무처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