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100일]대전ㆍ충남 ‘부정청탁’ 신고 없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청탁금지법 100일]대전ㆍ충남 ‘부정청탁’ 신고 없어

  • 승인 2017-01-04 16:56
  • 신문게재 2017-01-04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청렴사회 앞당겼지만 ‘소비위축’ 현실화

직장인 저녁 간소화…한정식집 여전히 ‘울상’


5일로 시행 100일을 맞은 청탁금지법이 청렴사회는 앞당겼지만,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ㆍ충남지역의 경우 ‘부정청탁’ 신고 건수는 없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미풍양속 등 우리 사회의 인간미가 없어졌다는 게 보편적인 평가다.

4일 대전경찰청 및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찰에 접수된 ‘부정청탁’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충남청의 경우 지난해 말 자체 인지 수사 중인 것이 1건 있다.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됐고, 골프·술 접대 등 과도한 접대 문화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지역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법 시행 초기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애매모호한 해석과 부처별 이견으로 혼란을 초래했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소비위축의 부담을 안겨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지역에서 소비위축이 현실화됐다. 연말연시 인사철이 됐지만, 축하 난을 보내는 관행이 대부분 사라졌고 화훼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 함께 음식점 등 외식업계의 피해도 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709개 외식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4.1%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청탁금지법 시행 성과와 영향을 점검하고, 농·축·수산물 등 종합적인 소비촉진방안을 이달 중에 내놓기로 했다.

이밖에도 청탁금지법은 국민들의 저녁문화도 바꿔놓았다. 법 시행으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직장인들의 ‘밤 문화’다. 공무원 등을 상대하는 홍보·대관업무 담당 직원뿐 아니라 회사 전반에 걸쳐 과도한 접대나 회식 자리가 줄었으며, 참석자들이 식사 비용을 ‘각자 내기’하는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직장인들의 저녁이 간소화되면서 한정식집 등 일부 고급 음식점들은 ‘울상’이다. 한정식집에서는 최근 3만원 넘는 식사를 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전지역 한 한정식집 주인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손님이 줄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회식도 많이 안 하는 분위기여서, 지역 사회의 인간미가 없어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기준으로 권익위에 접수가 이뤄진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현황은 모두 111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부정청탁 45건, 금품 등 수수 59건, 외부강의 7건 등이다. 신고 경로를 보면 권익위 홈페이지가 86건, 방문 5건, 우편팩스 17건, 국민신문고 3건 등으로 집계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