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5개월]신풍속 적응은 하지만, 법개정 목소리 여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청탁금지법 5개월]신풍속 적응은 하지만, 법개정 목소리 여전

  • 승인 2017-02-27 16:38
  • 신문게재 2017-02-27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더치페이, 3만원 선에서 식사 해결

모호하면 ‘하지말자’ 풍조 만연

관련 업계 소상공인들 피해 지속으로 울상



28일로 청탁금지법 시행 5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접대ㆍ선물 문화에 대한 사회적 변화 등 신 풍속에 적응해 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호한 기준으로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피해 발생 등으로 불만을 표출하거나 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청탁금지법 대상자인 공무원들은 5개월째 몸을 움츠리고 있다.

이들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거나 현장 근무를 나갈 때에도 ‘더치페이’로 계산한다. 현장에 나가는 등 어쩔 수 없는 경우에도 1인당 3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한 공무원은 “‘내수경기 침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여파’ 등으로 이슈가 집중되면서 청탁금지법 체감 효과가 작음에도‘헷갈리면 하지 말자’라는 풍조가 만연해지는 탓에 업무 진행도 함께 더뎌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청탁금지법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판례가 축적되지 않아 구체적이거나 상황에 대처할 수 없기에 더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님 발길이 뜸해져 주문이 끊긴 꽃집 등 관련업계 소상공인들은 울상이다.

전체적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줄지 않았지만, 꽃집(화원)이나 술집, 노래방 등 청탁금지법과 관련 업계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 9월 28일 이후 3개월간 법인카드 사용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고 분석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9.3%가량 증가했다.

반면, 청탁금지법 시행 후 축하난과 화환 수요가 크게 줄어 지난해 10~12월 화원 업종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기보다 11.4%나 줄었다.

친목 모임이나 접대도 축소되며 술집 등 유흥주점 법인카드 사용액도 11.2% 줄었고, 노래방 사용액도 5.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3일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가계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하지만, 청탁금지법 ‘3·5·10 규정’ 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 시행 탓인 부작용이 확인됐지만, 관계부처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매출 감소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피해 현황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제와 사회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청탁금지법을 손질하기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1.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