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한 허리, 잘못된 자세부터 고쳐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건강한 허리, 잘못된 자세부터 고쳐야

  • 승인 2017-03-13 16:18
  • 신문게재 2017-03-14 1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건강, 알고지킵시다 - 허리디스크

▲ 김환정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김환정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물도 그러하듯 기둥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버리고 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우리나라 허리디스크 환자는 대략 1200만명 규모로 추산됐으나 2015년 기준으로 5년 새 허리디스크 환자가 21.8%나 대폭 증가했다. 이제는 이름만 많이 들어본 질병이 아닌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업무와 학업 등으로 인해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리가 말하는 허리디스크의 디스크, 즉 추간판은 탄력성이 뛰어나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준다. 이 디스크가 퇴행성 변화 또는 외부의 큰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튀어나오게 되면 신경을 압박해 그 신경이 지배하는 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통증과 감각저하, 저림 증상, 근력 약화를 유발 시키는데, 이러한 상태를 허리디스크 또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요추의 제일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라고 불리지만 디스크는 구조물의 이름일 뿐,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질환명은 ‘요추추간판탈출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신경이 다리 쪽으로 뻗어나가는 탓에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진다.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상당수가 호전되고, 심지어 단순한 휴식으로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첫 6주 동안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악화된다면 수술을 고려해본다. 수술은 대부분 다리 통증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성공률은 90% 이상인데, 가장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서, 추간판 절제술이 있다. 이 수술은 디스크 위치에 있는 피부를 약간(2~4cm) 절재하고, 눌려있는 신경이 잘 보이도록 뼈를 0.5~1cc정도 떼어낸다. 그리고 탈출된 디스크 조각들을 제거해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한다.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되며 수술시간은 대개 30-60분 정도, 수술 후 1-3일에 퇴원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겪는 부담은 맹장수술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병에 있어 ‘조기치료’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리디스크 또한 예외가 아니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통증을 예방하는 것은 실제로 아주 간단하다. 압력 완화, 염좌 감소, 척추 보호 및 근육 강화에 관한 몇 가지 일상 습관을 바꿈으로써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건강한 척추 등을 만들 수 있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 늘리기 △무릎 밑에 베개를 올려두자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신발을 바꾸자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자 등이 있다.

건강하게 허리를 가꾸고, 디스크에 영양공급을 주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분 이상 걸어 주는 것이 좋으며, 영양공급을 방해하는 요소인 흡연, 음주, 과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고 근육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김환정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석한컷]오늘자 대전하나시티즌 밥신 결승골 순간 일반석 표정
  2. [PMPS S1 이모저모] '마운틴듀'와 함께하는 결승전 1일차 개막
  3. [S석한컷]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 대전러버스 차기 후임 콜리더의 탄생?
  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재명 집권 막아야"
  5. [르포] 게임이 축제가 된 현장, 'PMPS 2025 S1' 결승전 1일차
  1. '첫 대전시청사' 학술세미나 성료…근대건축 유산 보존과 활용 논의
  2. "옛 대전부청사 지역가치 혁신가 위한 무대로" 복원 후 활용 제안
  3. 대전 백화점·아울렛, 어버이날·어린이날 프로모션 살펴보니
  4.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5.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심의위원 후보 공개 모집

헤드라인 뉴스


한폭의 그림같은 ‘명상정원’… 온가족 산책과 물멍으로 힐링

한폭의 그림같은 ‘명상정원’… 온가족 산책과 물멍으로 힐링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지난해 대전 지역에 떨어진 벼락(낙뢰)만 1200회에 달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낙뢰가 잦아지면서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낙뢰 사고 환자도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상청 '2024년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관측된 연간 낙뢰 횟수는 총 1234회다. 앞서 2021년 382회, 2022년 121회, 2023년 270회 낙뢰가 관측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 1㎢당 낙뢰횟수는 2.29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충남에서도 전년(3495회)에 약 5배..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물총 싸움으로 연휴 즐기는 시민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