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공약탐구] 고암 이응노의 브랜드화

  • 문화
  • 문화 일반

[충청공약탐구] 고암 이응노의 브랜드화

  • 승인 2017-04-05 17:01
  • 신문게재 2017-04-06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 대표하는 문화계 인물 브랜드화 공약화 작업 필요 여론 고개

각 도시들의 문화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문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5월 대선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계 인물의 브랜드화와 이를 보장할수 있는 공약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대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계로는 지난 2007년 이응노미술관 개관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한 고(故) 이응노 화백을 꼽을수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름이 알려졌던 근대회화의 거장인 고 이응노 화백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지난 1967년 동베를린공작단사건(동백림 사건)의 2년여간 대전 교도소 수감생활이 인연이 돼 지난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 개관에 이르렀다.

이후 2012년에는 고암미술문화재단으로 재탄생됐다.

세종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백을 지역 대표 인적문화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생가복원 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기부천사이자 여성 CEO였던 의녀 김만덕을 대표 문화로 육성하기 위해 창작뮤지컬을 계획하는 등 문화마케팅에 한창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폐허가 됐던 핀란드의 시골마을인 로바니에미는 ‘산타 마을’이라는 컨텐츠 하나로 해마다 평균 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연간 5조 원(약 46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국외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저마다 도시를 상징하는 대표 인물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대전도 지역과 연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인물을 어떻게 재탄생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지역에서는 고암이 겪은 삶의 질곡과 감동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도시의 브랜드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는 목소리다.

이미 이응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들을 활용하고 고암의 생애와 업적을 스토리텔링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차별화할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브랜드화한다면, 대전만의 문화자산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를 이번 대선에서 대선주자들과 함께 충청권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함께 고민하고 대표지역 문화 공약으로 함께 키워내 충청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지역의 숙제다.

이지호 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는 “이응노는 이미 충청권에서는 홍성 예산 대전 등 충청 작가를 넘어서 국제적인 작가로 반열에 올랐다”며 “대전의 문화 인프라 가운데 중앙과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질 수 있는 화가다. 좀 더 나아가 대전이라는 도시를 국제도시로 나아가는데 동반효과를 올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