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스포츠와 대통령 선거

  • 스포츠
  • 생활체육

[스포츠 돋보기]스포츠와 대통령 선거

  • 승인 2017-05-11 16:36
  • 신문게재 2017-05-12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요즘 살기가 너무 어렵다. 취업도 안 되고, 창업은 폐업으로 치달으며, 무역도 어렵고, 장사도 안 된다. 관광업, 조선업, 꽃집, 음식점 등등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쏴 대고 있고, 지진은 자꾸 일어나고, 주변국은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있다.

국가 경제는 미국의 금리만 바라보게 됐고, 일본의 대부업체들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대부업을 벌여 큰 이자를 뺏어가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바램은 그냥 맘 편히 일상을 보낼 수 있고 가족과 편히 저녁을 맞이할 수 있고, 노년과 자식 교육을 걱정하지 않는 삶을 바라는 것인데 이것이 매우 어려운 삶이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드디어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 모두 이 나라를 구원해 줄 훌륭한 정책들을 제시했었지만,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12개 체육단체는 지난 4월 9일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를 개최하고 차기 정부에 바라는 체육정책으로 공정한 스포츠생태계 실현과 체육 분야 일자리 창출, 스포츠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극대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체육학자, 체육 유관단체 관계자, 일선 지도자, 스포츠강사 등 2,000여명이 참석했는데 대선후보들을 초청하고 체육정책들을 제시하여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됐다.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확대, 생활주변 체육시설 설치, 학교 예체능교육 강화, 학생선수 지원을 위한 학교체육진흥회 설립, 체육인 처우개선을 위한 체육인복지법 제정,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당선된 대통령께서 체육인들의 제안과 본인의 공약들을 충실히 이행해 ‘체육을 통한 스포츠복지 선진화 실현’과 ‘스포츠를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 ‘체육인 권익 신장’ 등의 사업들을 잘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

그런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유력한 후보들에 대한 줄서기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청와대 간다’는 식의 제2, 제3의 최순실이 이미 너무 많이 보여 걱정이다.

대한민국의 체육정책은 오로지 국민건강, 국민화합, 국격향상, 경제발전을 위해 수립되어야 하며, 여기에 체육인의 권익과 스포츠복지가 목적이어야 한다.

88년 올림픽을 치른 후 근 30년 동안 생활체육 인구의 확대, 스포츠클럽의 활성화, 프로스포츠의 성장, 스포츠이벤트의 성공과 실패, 스포츠시설의 증가, 스포츠과학의 발전, 스포츠산업의 발달 등이 이루어져 왔다.

반면에 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고 노후화 되었고 안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고, 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았으며, 지자체의 체육시설은 만성 적자운영이고, 전문체육이 점점 위축(학령인구 부족에 따른 선수 수급 불균형, 대학정원 감축에 따른 특기자 감소 또는 팀 해체)되어 앞으로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상위 입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 된다.

이번만큼은 대통령을 비롯한 체육정책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체육의 문제점을 바르게 진단하고 좋은 정책들을 실현해 국민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4.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5.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