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신고 증가로 택시기사들 ‘울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공익신고 증가로 택시기사들 ‘울상’

  • 승인 2017-06-12 16:23
  • 신문게재 2017-06-13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 지역 공익신고 지난해 3만 4600건, 평균 월 3000건

비교적 운전량 많은 택시들 1주일에 3~4건, 많게는 10건까지

택시 운전사 “빨리가자고 보채는 통에 어쩔 수 없다”




지난 새벽 오전 1시께 구모(30)씨는 대전 오류동 부근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던 중 앞에 있던 다른 택시가 불법 유턴을 하는 행위가 포착됐다.

구씨는 택시 운전사에게 “아무리 늦은 시간 차량이 많지 않다고 해도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 아니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택시 운전사는 “내가 택시 기사라 이렇게 말하는 걸 수도 있지만, 기사보다는 오히려 손님들이 더 극성이다”며 “술을 먹고선 욕부터 시작해 일부러 돌아간다, 빨리가자 더 보채는 통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는 공익신고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택시 운전기사는 “말도 하지 마라. 일주일에 3~4건에서 많게는 10건까지 범칙금 통보서가 날아온다”며 “손님들은 자기가 탈 때는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 무조건 빨리 가라고만 보채면서 평소 택시에 상당히 부정적인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에 대한 블랙박스 공익신고가 증가하면서 생계형 택시 운전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블랙박스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공익신고는 3만 4600건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매월 2800건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1월 2437건, 2월 2908건, 3월 3016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공익신고는 경찰의 CCTV나 이동식 카메라 등을 통한 자체 단속과 별개로 일반 시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블랙박스나 스마트폰 등에서 수집된 증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단속 항목만 149개에 달한다. 좌·우회전이나 유턴 시 방향 지시등 미점등, 중앙선 침범, 끼어들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중 택시에 대한 신고 건수도 상당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택시는 영업활동을 해야 하기에 비교적 운전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경찰은 공익신고가 교통사고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생활형 택시 운전자라고 하더라도 교통법규 준수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공익신고 증가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가 상당 부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지키는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