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헌혈왕 이권열 학생, “다문화 가정 편견 깨고 싶었어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건양대 헌혈왕 이권열 학생, “다문화 가정 편견 깨고 싶었어요”

  • 승인 2017-06-21 16:07
  • 신문게재 2017-06-22 2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헌혈 24회를 기록한 건양대 이권열 학생(왼쪽)과 일본인 어머니인 요시타케 사토미 씨
▲ 헌혈 24회를 기록한 건양대 이권열 학생(왼쪽)과 일본인 어머니인 요시타케 사토미 씨
고등학교 3학년 헌혈 시작해 현재까지 총 24회

일본인 어머니, ‘나라에 헌신하며 살도록 교육’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어려운 조건이나 환경을 극복하고 싶었어요.”

건양대 세무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이권열(3학년)씨는 고등학교 때 처음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4회 헌혈을 기록한 ‘건양대 헌혈왕’이다.

이 씨는 해병대에 입대해 백령도에서 군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헌혈을 했으며, 말라리아 때문에 전혈헌혈을 하지 못할 때는 혈소판과 혈장만 채혈하는 성분헌혈을 했다. 지난 2015년 11월 제대했지만 말라리아 지역 근무자는 2년간 전혈헌혈이 금지돼 지금도 틈틈이 성분헌혈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 씨가 지속적으로 헌혈을 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이 씨는 우리나라 문화에 내재돼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들을 겪으며, 그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애국하는 방법 중 하나로 헌혈을 택했다.

어머니도 이 씨가 어릴 때부터 ‘나라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교육을 해왔다. 이 씨가 해병대를 자원한 이유도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조국에 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어서다.

이 씨는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같은 대한국민 국민으로 똑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나의 피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로부터 각각 물려받았지만, 헌혈이라는 나의 작은 행동이 양국의 아픈 역사를 통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씨의 어머니인 요시타케 사토미 씨는 “한일간 과거 역사를 비추어 내 자녀들에게 항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보은하며 살라고 교육하고 있다”며 “헌혈이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아들이 스스로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감사하다. 나 또한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 살아가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