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변호사]군판사 경험, 군대내 사건사고 해결 베테랑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우리동네 변호사]군판사 경험, 군대내 사건사고 해결 베테랑

  • 승인 2017-06-22 15:41
  • 신문게재 2017-06-23 2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서정만 변호사
▲ 서정만 변호사
서정만 법률사무소 변호사

군입대 직후 사망사건 유공자 인정받아

각 기관 법률자문 통해 지역사회 봉사도




지난 2009년 4월 육군에 입대한 20살 김모씨는 입대 바로 다음날 식당에서 식사를 배급받다 갑자기 쓰러져 심장마비로 숨진다.

부검 결과 김씨는 비대성 심장근육병증을 앓고 있었지만, 이를 알지 못했고 징병 검사에서도 심장질환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김씨 가족은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지만, 보훈청은 입대 전 질환에 따른 사망이고 공무수행과 관련이 없다며 유공자 등록을 거부했다. 1심 판결에서도 법원은 보훈청의 손을 들어줬다. 가족들은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이 사건의 변호는 서정만 변호사(54ㆍ서정만법률사무소)가 맡았다.

서 변호사는 “신체가 건강하지 않은 자를 입대시킨 책임을 국가가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죽음에 대해서도 국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펼친다. 또 입대 첫날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김씨에게 큰 부담을 줘 심장질환을 급격히 악화시킨 것임을 주장한다.

서 변호사의 주장대로 항소심 재판부는 보훈청의 처분이 위법하다며 가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군 입대 다음날 사망한 사건도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향후 병영관리에 영향을 미쳤던 중요 사건이기도 하다.

제8회 군법무관 임용시험(1988년)으로 변호사에 입문하게 된 서정만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이다보니 국가 유공자 관련 사건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충북 영동 황간에서 태어나 황간고등학교와 충남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서 변호사는 군 법무관 임용시험 합격이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보통 군사법원 군판사와 법무 참모, 수석군판사 등을 지냈다.

대전지역에서 변호사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1999년 6월이다.

군사법원 군 판사를 역임한 이력탓에 군 관련 사건사고들이 주를 이룬다.

서 변호사는 “국가 유공자 사건들이 군에서는 공상 처리를 해주려 하지만, 보훈청에서 심사하는 과정에서 인과 관계 인정이 어려워 인용률이 높지 않은 상태”라며 “군에가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는 사건들의 경우 부모의 심정으로 사건에 임한다”고 말한다.

서 변호사는 변호사 생활과 별도로 지역의 각종 법률 자문 등 법 관련 다양한 지역 봉사를 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의 고문변호사를 비롯한 선관위 정보공개심의위원, 고등법원 조정위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법률지원단장, 병무청 고문변호사, 대덕구 정신보건심판위원, 대전시변호사회 제1부회장까지 다양한 봉사를 하고있다.

정신보건심판위원과 대전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위원 등을 맡으면서 현대인의 질환인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는 “군 내에서도 예방차원에서 자살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조금만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서 변호사는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50대 중반이 되면서 주변에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아름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닮아가려고 노려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4.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5.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1.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2.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3.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4.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5.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