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인의 대전 걸어보고서]원도심활성화 꿈꾸며…“대제로로 놀러오세요”

  • 정치/행정
  • 대전

[임효인의 대전 걸어보고서]원도심활성화 꿈꾸며…“대제로로 놀러오세요”

  • 승인 2017-06-27 16:34
  • 신문게재 2017-06-28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걷기 좋고 놀기 좋은 원도심으로 거듭나

“옛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 ‘대제로’에 많은 젊은이들이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9시께 대제로를 걸으며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이 같이 말했다. ‘대제로’는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을 잇는 거리를 재조성하며 붙인 이름이다. 새로 조성된 대제로는 원도심 재생의 한 축으로 앞서 조성된 중교로와 함께 원도심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삼삼오오 모여 저녁시간 풍경을 연출한 이곳은 먹을거리도 많고 놀거리도 많은 곳이다. 박 청장은 다시 이곳이 활성화돼 낙후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1970년~1990년대는 발 디딜 틈 없이 번화했던 ‘대전의 명동’이었던 곳이다.

박 청장은 “과거 대전에서 가장 번화가였던 이곳이 둔산신도시 조성으로 빈 건물이 많아지고 침체돼 있다”며 “도시재생으로 옛 문화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젊은 시절 박 청장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81년도 무렵 박 청장은 인근 체육관에서 복싱을 하고 지금의 원도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박 청장은 “당시는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는 못 다닐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며 “대제로를 다시 걸으니 옛 추억이 되살아나고, 다시 예전처럼 번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중구는 이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스카이로드 맞은편(대흥로 165번길)을 대상으로 한 대흥동 골목재생 1단계 사업에 이어 지난해 말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한 골목재생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도로 500m 구간을 정비하고 야간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이곳은 특히 젊은 커플이 함께하기 좋다고 해서 ‘커플존’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중구는 이번 조성사업 완료와 함께 옛 대전극장 거리, 제일극장 거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거리, 대흥로 165번길을 하나로 묶어 상권회복에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또 앞서 지난 2012년 추진해 온 중교로 조성공사는 주민들이 찾고 싶은 거리로 탄생했다. 근대식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했고 보도와 차도의 경계를 없앤 ‘보차도 융합형’ 도로를 조성했다. 이팝나무 가로수를 식재하는 등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새로 단장하기도 했다.

박 청장은 이러한 기반 시설 조성은 구에서 할 수 있지만 내실 있는 활성화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박 청장은 “마중물처럼 기반 시설 조성을 해놨으니 이 공간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해야 할 일”이라며 “예를들어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야구를 본 관객들이 원도심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장원토건, 대전시 '매출의 탑' 500억원 부문 선정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