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재생 성공의 길을 묻다] 4. 대전형 도시재생 성공의 길을 묻다

[대한민국 도시재생 성공의 길을 묻다] 4. 대전형 도시재생 성공의 길을 묻다

  • 승인 2019-01-14 11:21
  • 신문게재 2018-09-04 12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케미스트리트_현장사진3
대전도시재생 프로젝트 케미스트리트 현장 사진
글 싣는 순서

1.도시재생의 교과서를 찾아라!



2.일본 도시재생 성공의 롤 모델(1)록폰기 힐스와 오다이바

3.일본 도시재생 성공의 롤 모델(2)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5.세종시의 시민참여 도시재생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도심 공동화 원도심의 등장=

대전이 도심이 둔산으로 이동하면서 대전의 발전을 이끌었던 중앙로 일대는 급격한 쇠퇴기를 맞이했다. 90년대 중반 대전시청을 비롯해 법원,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이전이 가속화 되면서 '도심공동화' '원도심'등 이전에 듣지 못했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전시는 도심공동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목적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도시재활성화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진했다. 우선 도심을 흐르는 대전천 일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목척교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태하천 복원과 하천변 주차장 철거 및 천변길 조성, 홍명상가-중앙데파트 철거, 목척교 건설을 진행했다. 또한 둔산과 유성, 신도심에 있는 관공서를 원도심으로 이전시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대전 도시재생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201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 6월 충남도청이 이전한 빈 공간에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사업의 주체가 아닌 민과 관의 중간 지원조직으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각종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설립 이후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사업', '근대문화예술특구', '케미스트리트' 등 각종 도시재생 추진사업 추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따른 지원과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도시재생지원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재생 성공의 열쇠 전문인력을 발굴하라=

현 정부 들어 도시재생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선정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대전을 비롯한 다른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선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순란 건축사는 "도시재생사업이 정착하기 위해선 도시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과 이에 따른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대전의 경우 이를 진행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도시재생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재생 구역에 대해 일종의 가설을 설정하고 결과에 따라 다시 재설정 과정을 거치는 등 검증절차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기획가와 공공기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사회가 도시재생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광오 대전시 도시정비과장은 "지금처럼 4~5년 주기의 인사이동으로 담당 공무원이 바뀌는 시스템에선 도시재생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힘들다"며 "사업 종료까지 프로젝트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 전문인력 확보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자체 별로 도시재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는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이해와 도시재생전문가 양성을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이론수업, 워크숍, 현장답사, 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도시재생대학 코디네이터 1기생이 배출됐다. 수강생들은 건축사·엔지니어링 업체 직원,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코디네이터, 활동가, 시·구 관련공무원 등 대전시 도시재생 업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도시재생 전문 교수들과 연구원이 이들에 대한 교육을 맡았다. 도시재생대학 통해 배출된 전문가들은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현장 활동가 등 대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도시재생 꾸준한 홍보로 인식 개선 필요=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부족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도시재생을 관이 주도하는 도시개발로 인식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대전시는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 이해와 홍보를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 내 '도시재생 청춘 서포터즈와 도시재생 시민공감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청춘 서포터즈는 대전지역에 있는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시민공감 기자단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년간 62명의 기자단 및 서포터즈가 발굴됐으며 웹진과 블로그를 운영하며 도시재생 관련 기사를 업로드 하고 있다. 정태일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센터 업무의 30%~40%의 역량을 교육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시재생 전문가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 개발을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천식 도시공학박사는 "지자체 마다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모범 교과서로 삼을 만한 곳은 세종시 정도가 유일한 상황"이라며 "비록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도 지역의 고유성과 유일성을 담아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본사 (주)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 '10조 클럽' 가입
  2. [지선 D-100] '대권주자' 대전충남 통합시장 與野 혈전 전운
  3. 6·3 지선 판세 뒤흔들 대전충남 행정통합 슈퍼위크 열린다
  4. [지선 D-100] 충청 명운 달린 6·3 지방선거… 100일간 열전 돌입
  5. [지선 D-100] 금강벨트 판세 안개 속 부동층 공략 승부처
  1. 대전시 청년만남지원 사업 통해 결혼까지 골인
  2. '구즉문화센터'개소... 본격 운영
  3.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입찰조회수 조작 의혹 '혐의없음'... 상가 정상화 길로 접어드나
  4. 폐지하보도를 첨단 미래농업 공간으로
  5. [지선 D-100] 민주 “충청 100년 비전” vs 국힘 “무너진 정의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특별법 본회의 앞두고 지역 與野 전면전

대전·충남 특별법 본회의 앞두고 지역 與野 전면전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또 다시 정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공방이 보혁(保革) 양 진영의 장외투쟁으로 확산된 가운데 지역에서도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 동구·유성구·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 등 필수적 절차를 누락해 입법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위법한 통합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대전·충남 `울고`, 세종 `웃고`…건설업계 실적 지역 별 희비
대전·충남 '울고', 세종 '웃고'…건설업계 실적 지역 별 희비

대전·세종·충남지역 건설업계의 지난해 기성 실적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 충남지역 건설사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기성액 규모가 감소한 반면, 세종 건설공사 실적은 상승을 이뤄내면서다.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대전에서는 (주)부원건설과 (주)장원토건, (주)지용종합건설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충남과 세종에서는 오랜 기간 기성액 1위를 지켜오던 기업들이 자리를 내주며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23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충남·세종시회에 따르면 2025년 대전지역 건설업체 기성 실적은 전년대비 1.9% 감소한..

`세종 행정수도` 개헌 불붙나…국민 절반 이상 "수도 규정 바꿔야"
'세종 행정수도' 개헌 불붙나…국민 절반 이상 "수도 규정 바꿔야"

참여정부 시기 관습헌법에 가로막힌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서울의 영속적 수도 지위 대신 개헌을 원하면서다. 이는 역으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상당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모든 권역에서 우리나라의 수도 규정 방식을 바꾸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 요구 여론이 높은 만큼, 세종 행정수도 지위 부여에 관한 개헌안 역시 투표 대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지난 5~20일 18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

  • 제9회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 제9회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

  •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쏠린 눈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