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전 3·8민주의거' 49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정부, '대전 3·8민주의거' 49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

이총리 주재 국무회의서 기념일에 관한 규정 개정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4월 13일→4월 11일로 변경

  • 승인 2018-10-30 09:24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표
대전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섰던 1960년 3·8민주의거를 기리고자 3월 8일이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기념일로 새로 지정된다.

정부는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한다.

3·8민주의거는 4·19혁명의 원인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일주일 앞둔 3월 8일 대전고 1학년과 2학년 학생 1천여명이 대전 시내 전역에서 '학생을 정치 도구화하지 말라', '학원에 자유를 달라' 등의 구호를 부르짖었던 사건이다.

개정안이 의결되면 3·8민주의거 기념일은 49번째 국가기념일이 되며, 국가보훈처가 기념식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정부는 3·8민주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기존 4월 13일에서 대한민국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인 4월 11일로 변경하는 내용,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의 주관부처를 교육부에서 교육부·국가보훈처 공동으로 바꾸는 내용도 담았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은 1929년 10월 30일 전남 나주역에서 발생한 조선 여학생 희롱사건이 발단이 돼 11월 3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어졌고, 전국 5만4천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거국적 항일운동이다.

대전
3·8 민주의거 기념사업회, 대전충남 4·19혁명 동지회, 대전세종충남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등 대전지역 15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26일 오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범시민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연합
다음 달 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의 주요 내용을 개정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올해 1월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섰던 1960년 2·28 민주운동을 기리고자 2월 28일을 48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5월에는 일제 잔재청산을 위해 '철도의 날'을 경인선 개통일(9월 18일)에서 철도국 창설일(6월 28일)로 변경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회원국 간의 합의 이행 등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제통화기금 기술협력기금에 300만 달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사업준비특별기금에 1천만 달러를 신규로 출연하는 안건도 심의·의결한다.

정부는 1959년 이전에 전역한 군인 중 아직 퇴직금을 받지 못한 이들이 내년 6월부터 2년간 추가로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1959년 12월 31일 이전에 퇴직한 군인의 퇴직급여금지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법률개정안 3건도 이날 의결해 국회에 제출한다./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2. 예산 관광의 새 마루지…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개장
  3. [현장] 유학생에겐 외로운 명절 연휴… 전통문화로 정 나누는 대학가
  4. 충청지방우정청, 추석 앞 아동복지시설에 '추석빔' 전달
  5. 한화이글스 2025 포스트 시즌 경기 날짜는?
  1. [국군의날] #아내는 TOD 남편은 육군경비정…충남서해 수호 부부군인의 '하모니'
  2. [추석특집] 긴 한가위 연휴 '고향 사랑' 지역명소 여행은 어때요?
  3. 과학기술 출연연 성과 한 곳에… 국립중앙과학관 '출연연 통합 홍보관' 개관
  4. 세종 '데이터센터' 딜레마… '정부부처 이전' 역제안
  5. 충남개발공사, 홈페이지 AI 챗봇 서비스 시작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2025년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로 여느 때보다 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연휴 중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해외로 떠나는 인원도 적지 않지만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9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9%가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이중 국내 여행은 89.5%, 해외여행은 10.5%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하늘길도 붐빌 전망이다. 유독..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다루고 싶어요."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대전 유성구 진잠도서관 디지털배움터. 낯선 프로그램 화면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한 수강생의 말에는 디지털 사회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키오스크와 모바일·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는 가운데,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작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지털배움터'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국정자원관리원과 배터리 이전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수사인력 3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필요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자들 진술조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서류와 데이터 등을 확보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서 배터리 이전 작업을 실시한 이들의 고용과 하청 계약서를 확보해 정당한 업무가 이뤄졌던 것인지 파악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배터리를 옮..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