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중촌동 되살리기,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골목상권 활력증진 우선돼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중촌동 되살리기,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골목상권 활력증진 우선돼야”

  • 승인 2019-05-29 15:5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0529-이슈토론-1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9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인터넷방송 스튜디오에서 '지역주민들이 만드는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김지원 지역주민, 유병윤 중촌동 재생단체협의회장, 신천식 박사, 김옥희 중촌동 패션특화거리 상인회장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도시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도시는 소멸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산업구조 변화를 좇아 신도시 개발에만 치우쳐 허울과 명목만 남아있는 게 이 시대 도시공동체의 현실이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며 바꾸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김옥희 중촌동 패션특화거리 상인회장은 29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대전 중촌동 맞춤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원단거리지만 패션 장인들이 은퇴하면서 후계 구도가 전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라며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부활시키고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지역주민들이 만드는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김옥희 중촌동 패션특화거리 상인회장, 유병윤 중촌동 재생단체협의회장, 김지원 지역주민이 참석해 진행됐다.

대전 중촌동이 도시재생에 적합한 인적·물적 자산이 충분하다는 의견에 대해 유병윤 협의회장은 "50여개 점포가 밀집한 패션맞춤거리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독립투사들과 양민들의 넋이 서려있는 대전형무소가 있는 곳"이라며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중촌근린공원, 대전천과 유등천이 접해 있어 활용가치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은 경제적 역할 뿐 아니라 사회 관계망 회복도 중요하다는 언급이 제기됐다. 김옥희 상인회장은 "지역 대학과 MOU를 체결해 올해부터 현장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제작하는 실기수업을 위한 공적 공간이 없는 상태다"라며 "신속한 뉴딜사업 진행으로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윤 협의회장도 "중촌동은 현재 6300세대와 주민 1만4000여명, 노인 500여명에 경로당이 10개 있다"며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지원씨는 "대학과의 연계도 좋지만 마을 차원에서 받아주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라며 "청년창업센터 같은 특색 사업을 통해 머무르고 싶고, 찾아가고 싶은 동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견을 내놓았다.

주민이 주인 되는 도시재생 명분이 자칫 역할만 크게 요구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옥희 상인회장은 "어르신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인적자원으로의 활용이 충분하다"며 "마을 돌봄교실이나 키즈카페 운영으로 각자의 달란트에 맞는 일자리 제공과 공동육아를 통한 역할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병윤 협의회장은 "뉴딜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지자체에서 주도하던 도시재개발을 해당 주민들 중심으로 추진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마을 원로들과 지역 의원들, 주민들이 한 뜻으로 소통하고, 잡음 없는 뉴딜사업이 동기부여가 돼 상권의 활성화 뿐 아니라 주민 상호간 정이 넘치고 생기 있는 마을로 바꿀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5.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1.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2.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5.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공주시 제72회 백제문화제 10월 3일 개막... 웅진백제 역사·예술의 진수를 만난다
공주시 제72회 백제문화제 10월 3일 개막... 웅진백제 역사·예술의 진수를 만난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가운데 웅진백제의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대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30일 공주시에 따르면 올해 백제문화제는 웅진백제의 핵심 유물인 '청동거울'과 무령왕비 서거 1,5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연과 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 대표 공연인 '웅진판타지아'는 10월 4~5일과 7~10일 오후 9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모두 6차례 열린다. '청동거울에 비친, 찬란한 백제'를 주제로 대형 LED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무대에 전문 무용수 등 40여 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잠들어 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