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장대삼거리 교차로 건설, 소모적 갈등 끝내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장대삼거리 교차로 건설, 소모적 갈등 끝내야"

  • 승인 2019-07-18 18:25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0718-신천식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8일 오전 9시 30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100년을 내다보는 장대교차로 건설, 왜 중요한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 신천식 박사,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원
유성구 장대삼거리 교차로는 고가 형식의 입체화로 건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평면 교차로 건설의 대전시 입장을 뒤집는 주장이다. '장대교차로'는 유성IC에서 공주와 유성방향으로 갈리는 막다른 삼거리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대전시는 2017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사업' 일환으로 장대삼거리 교차로를 평면으로 설계해 공사를 발주한 바 있다. 애초 고가 방식으로 건설하려 했지만, 입체와 평면교차로 건설을 두고 대전과 세종에 대한 교통 접근성이나 시민들의 교통편의 같은 공익성보다는 토지주들의 상권 침체와 지가하락 목소리를 감안해 평면교차로로 사업방식이 바뀐 것이다.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은 18일 오전 9시 30분에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공론화를 통해 대전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게 맞다"며 "고가 주변의 지주들의 불만은 있겠지만, 다수에 반할 만큼 소수의 합당한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은 '100년을 내다보는 장대교차로 건설,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 유성구의회 김동수 의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대전시는 장대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건설하려 했지만, 사업비 증액 문제로 기재부 '추진불가' 판정을 받아 국비 확보가 어려워져 평면교차로 건설로의 변경에 대해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에 경제논리만 내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수 의원은 "교통계획이나 도로망 구축은 100년대계"라며 "신중하면서 합리적인 결정으로 평면이냐, 입체냐 같은 소모적인 갈등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구 원장은 "장대교차로를 포함한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사업은 공사비 1263억원에 입체화 할 경우 150억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며 "장대교차로는 구조상 고가도로 건설에 유리하기 때문에 실제는 그 절반의 비용으로 입체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대교차로를 입체화 했을 때 주변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만구 원장은 "장대교차로 주변지역은 그린벨트구역이 포함돼 있어 고밀도 개발이 어려운 상태"라며 "경관 저해의 부정적 인식을 조형적 매력을 가미한 공원으로 꾸며 순기능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김동수 의원은 "도로는 단순히 건설의 개념을 넘어 지역민들에게는 '삶의 도구'가 된다"며 "대전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해선 안된다. 만약 평면으로 일관한다면 입체화를 원하는 대전 시민들로부터 잡음이 없도록 명확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3.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4.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5.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1.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2.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3.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