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원장 "진료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이끌고 싶다"

  • 문화
  • 건강/의료

[인터뷰]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원장 "진료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이끌고 싶다"

의료 소외계층에 주기적인 봉사 통해 무료 진료 시행
문턱 낮추고 싶어 SNS 등 다양한 채널 운영중

  • 승인 2019-12-15 10:21
  • 신문게재 2019-12-16 1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지역 대표 한방병원인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은 척추질환, 통증 치료 등의 한방 치료 분야에서 꾸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한의 치료의 과학화와 대중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병원의 진료 교수 중 여전히 가장 많은 진료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김영일 병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주>

둔산한방병원장 인터뷰2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김영일 원장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은 지역 내에서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학한방병원인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은 한의약 임상 인프라 구축사업 선정, 한·양방 융합기반 기술개발 사업 선정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미래 한의계를 이끌어갈 인재도 매년 배출하고 있으며, 진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과학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병원 내에서 도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의 근거를 확보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지속적으로 게재돼 큰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의학에 올바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더욱 힘 쏟을 예정이다.

-한방병원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원장 취임 이후 초반에는 진료와 경영을 병행해야 하는 점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막연히 그렸던 이상적인 병원을 완성하고자 한 단계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제일 처음 도입했던 것은 탄력 진료제로, 기존 진료시간의 앞뒤 30분씩 진료 시간을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야간 진료 및 토요일 오전과 오후 진료도 병행하고 있어 치료를 받는 시간적 제한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다양한 지역단체와 협약 체결 후 의료서비스 및 건강 강의 등의 제공으로 병원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의료 소외계층에 주기적인 봉사를 통해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싶어 청소년 대상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젊은 소통을 위한 SNS 등 다양한 채널도 운영 중이다.

운영 전보다 다양하고 가벼운 문의가 늘어 젊은 층에게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대중들이 한의 치료의 객관적 근거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음을 동감하고 있고 한의 치료의 과학화와 대중화 방안에 대한 고민도 많다. 진료와 교육, 연구를 바탕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

김영일 병원장2
-지역 내에 규모가 큰 한방병원이 적진 않은가.

▲사실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병원같이 100~150베드가 있는 규모가 있는 병원은 대학병원이 아닌 이상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대 한방병원도 '대전'을 토착으로 하는 지역 한방병원이기 때문에 그런 이점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대학에서 운영하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부산대같이 의대뿐만 아니라 한의대도 같이 대학에서 대규모로 운영하지 않는 이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학계에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의학에 해당하는 정책 중 제도권으로 들어온 게 몇 개 되지 않는다. 의료 치료, 침, 추나 등이 대부분인데, 국가에서 의료보험 쪽으로 편입하도록 정책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양방의 반대, 재정적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부분이 공식적인 제도권으로 들어와야 훨씬 더 많은 국민에게, 환자들에게 이점이 많은데 그런 점이 아쉽다.

하지만 현재 배출하고 있는 훌륭한 한의학 인재들로 인해 예전보다 연구비 지원 등 한방으로 해당하는 정책을 점점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전망한다.

-한의학자가 보기에 '건강한 삶'의 비결은.

▲항상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소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등산을 즐겨 하는데, 등산하는 동안 힘들어서 그런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생각 정리에도 도움이 되고 정상에 도달하면 성취감도 있어 많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와 내원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대학병원이라고 하면 교육, 연구도 중요하지만, 병원장 입장에서는 진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만들고 싶다. 기본적으로 '친절한 병원'이라는 모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모토로 삼으면 환자분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통증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도 있고 오랜 기간 찾아주는 가족 같은 환자분들을 볼 때마다 그분들이 내 삶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원들이 즐거운 병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부딪히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피부로 잘 느껴왔으며,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소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

내원하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한방병원'이라는 문턱을 낮춰 더 많은 분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 병원 내 교수들이 꾸준히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불편한 게 있을 경우 즉각 얘기해주면 그 또한 병원에 큰 도움이 되니 언제든지 말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전규·신가람 기자 shin9692@

둔산한방병원장 인터뷰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