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코로나19' 프로 선수 연봉 삭감 칼바람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코로나19' 프로 선수 연봉 삭감 칼바람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4-01 11:26
  • 신문게재 2020-04-02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코로나19로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다. 국내 농구와 배구는 몇 경기 남겨 두지 않고 리그가 중단됐고, 축구와 야구는 개막도 하기 전에 연기됐다. 해외 축구도 세리에A를 시작으로 EPL,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가 모두 취소되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프로농구와 프로야구가 모두 취소, 연기됐다.

집단 스포츠의 경우 선수 한 명이 양성이 나오면 구단 전체가 감염위기에 놓여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팀과 경기를 못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모든 프로구단이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기 위해 극한 처방을 쓰고 있다.

선수들이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일반인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미 여러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고 있어 큰 걱정이다.

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 아스날의 아르테타,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의 동료 루가니(26), 프랑스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의 마놀로 가비아디니, 오마르 콜리, 알빈 엑달, 모르텐 토로스비, 그리고 안토니오 라 구미나 선수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의 홀슈타인 킬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홀슈타인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서영재 선수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늦장을 부리던 일본도 난리가 났다. 한신 타이거즈의 거물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포수 나가사카 겐야, 외야수 이토 하야타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의 사카이 고토쿠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프로팀들의 집단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접촉했던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자가격리 조치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워지면서 개막이 어렵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협력사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구단 전체가 격리될 뻔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을 막고 있는 프로구단들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다.

구단들의 스폰서 업무가 올 스톱 됐고, 판매된 시즌권도 경기 수가 줄게 되자 환불 요청이 커지고 있다.

연간 26경기(축구), 144 경기(야구)를 치러야 목표한 수익이 창출되는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프로 구단들은 이미 정상적이지 않은 경기 수로 인해, 입장권 판매, 중계권료, 광고판매, 각종 상품 판매, 스카이박스 판매 등의 수입이 감소되고 있다. 스폰서 유치도 어렵게 된 것뿐만 아니라 이미 계약한 스폰서 유치비도 삭감해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국 구단 수익이 경영 목표치에 한참 모자라게 되면서 선수단에 지급해야 할 연봉만으로도 구단은 이미 큰 적자에 직면해 있다.

연봉으로 계약되는 프로선수들의 특성상 구단의 일방적인 연봉 삭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자구책이 요구된다.

그렇다손 쳐도 선수들도 승리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의 감소로 실질 연봉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

유럽축구 빅클럽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경제문제로 확산되자 재정악화를 우려하며 발 빠른 대처를 시작했다.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연봉 70% 삭감안을 선수들에게 제시했고, 유벤투스 등 세리에A 클럽들은 연봉 30% 삭감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호날두가 뛰는 유벤투스는 한화로 총 1220억 원의 연봉 삭감에 선수들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는데, 메시(360억)와 호날두(50억 원)도 연봉 삭감에 동의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구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금삭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아직 연봉삭감에 대해 선수들이 동의했다는 발표는 보이지 않으나 국내 프로리그도 연봉삭감의 '칼바람'을 피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확정 연기… 집현동서 제동
  2.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4.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5.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1.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2.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3.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4.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5. '행정수도특별법' 미래 불투명… 김종민 의원 역할론 중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