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정의로운 사회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칼럼]정의로운 사회

  • 승인 2020-05-28 08:30
  • 수정 2020-05-28 09:24
  • 신문게재 2020-05-28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어려운 사람을 돕고, 바르고 옳은 개인 간의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를 지키는 것, 이것이 바로 정의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정의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 정의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다. 우리는 정의를 꿈꾸고 있다.

최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인 대한민국 여성 인권단체 정의연(정의기억연대)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25일 2차 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왜 모금을 하는지도 모르게 30년을 살았다. 위안부·성노예 소리를 해가며 이렇게 팔아가며 무엇을 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당사자들과 그동안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는 사이 엉뚱하게 불똥이 튀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정의연 사태로 사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틈을 타 친일 극단세력의 움직임은 도를 넘어섰다.

뒤늦게나마 고통을 분담하고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안부 피해자 운동 자체를 폄훼하고 있는 것이다. 또 눈치만 보던 일본 우파성향 언론도 최근 들어 수요시위 중단과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20일에는 한 20대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설치된 소녀상을 돌로 훼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든 국민이 일본의 잘못에 대한 반성을 줄기차게 요구해도 모자를 판에 국론분열도 서슴지 않는 이런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정의실현이다. 단순히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것만으로는 곤란하다.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사회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지난 30년간의 운동 역사를 부정하는 처사는 문제의 핵심에서 한 참 벗어나 있다. 따라서 이번 정의연 사태를 돌아보며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정부는 이 모든 일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의를 위해서는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유혜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2.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3.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4.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5.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1.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2.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3.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5. 아산시, 항공사진-드론영상으로 최신 공간정보 구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 사이 655세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성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동구와 중구, 서구에서는 감소했다. 내년에도 약 1만 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해소와 신규 공급 물량의 소화 여부가 지역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 8월 말 기준 대전지역 민간 미분양 주택은 2521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1866세대보다 655세대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35.1%다. 지역별로는 유성구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성구 미분..

박수현 충남지사 "발전공기업 유치, `도 아니면 모` 과열 경계…각 시·군 강점으로 경쟁해야"
박수현 충남지사 "발전공기업 유치, '도 아니면 모' 과열 경계…각 시·군 강점으로 경쟁해야"

박수현 충남지사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경쟁과 관련해 "도 아니면 모 식의 접근이나 과열 경쟁은 위험하다"며 시·군 간 과도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정부의 충남 내부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약속 없는 통일 요구는 중앙 중심의 논리"라며 선을 그었다. '충남통(통)행' 일정으로 8일 당진시를 방문한 박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통합본사가 유치되면 살고 안 되면 망한다는 식의 사활을 건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가 충남 외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야간 관광벨트 매력 충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야간 관광벨트 매력 충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가을밤 시민들의 낭만과 추억을 담아내는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국가 1급 보안시설과 행정기관의 업무공간이란 경계를 넘어 행정수도 세종시의 새로운 야간 관광벨트이자 문화관광 명소로 도약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중도일보가 지난 10일 한국걷기운동본부 세종지부와 세종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협력해 진행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걷기' 투어에는 시민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 등 모두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보 안 관계상 참가자는 300~400명으로 제한했고, 그럼에도 2만 7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