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가상현실 스포츠실 보급과 비대면 스포츠 플랫폼 구축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 가상현실 스포츠실 보급과 비대면 스포츠 플랫폼 구축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0-08-19 22:31
  • 신문게재 2020-08-20 10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0081201010006291_p1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건강 증진 및 체육교육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초등학생 등의 체육활동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가상현실 스포츠시스템의 보급·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시범 사업으로 10개소를 선정한 후 2018년 178개소, 2019년 104개소가 선정 됐다. 2020년에는 그동안 사업진행을 통해 나타난 AS와 지속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가상현실 스포츠실 통합플랫폼을 구축한 후 사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국내 모든 스포츠와 스포츠산업의 지원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중에서 국내 스포츠지원의 확대도 중요한 일이지만 국가 스포츠산업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여기에 실행 예산을 투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이유는 스포츠가 발전하면서 각종 용구과 용품, 장비들이 첨단화 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모든 산업을 재빨리 국내 기업을 지원해 국내 기술이 사업으로, 사업이 매출로 이어지고 세계 시장 선점의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래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라도 최첨단 스포츠시설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원리로 작동되며, 어떻게 흥미를 유발하도록 제작되어 있는지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리 이해시켜주는 것도 매우 큰 학습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스포츠산업을 선도하는 공단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제시한 카드는 '비대면 스포츠 코칭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인데 태권도, 체력단련. 요가 3종목은 필수로 개발하고, 타 종목을 추가 선정해 개발하도록 공고하고 있다. 예산은 30억이며, 개발기업(민간)이 개발을 완료하고 공공서비스로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지금처럼 비정상적인 전염병 발병이나 날씨 상황에서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집이나 편안한 곳에서 시스템이 운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가상현실 스포츠, 비대면 스포츠, VR·AR·MR 스포츠, e스포츠 등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던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서는 제외됐지만 정식종목으로 추가 채택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도 정식 종목화를 위한 워킹그룹이 마련됐다고 한다.

미래의 스포츠는 어떤 모습일까? 사이보그 스포츠도 나올 것 같고, 아바타 스포츠, 로봇 스포츠도 나올 것 같다. 얼마든지 더 파워풀하고, 더 빠르며, 더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공상과학 영화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경계에 살고 있다.

과학(기술)자들은 제품을 만들고 일반인들은 그것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에 스포츠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업적 기술만이 발전하게 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 폭력적이고 더 선정적이게 될 것이다.

급격히 변화하는 스포츠 현장에 체육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발전하는 기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스포츠산업이 진정한 스포츠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세상은 자꾸 변해 가고 있고 비인기스포츠는 자꾸 뒤처지다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스포츠와 기술의 만남이 체육인의 소외가 아닌 모두의 해피엔딩이 되기를 희망한다.

공단의 혜안[慧眼]을 기대해 본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