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청장, 안영진 전 중도일보 주필 위문…"참전기억 구술기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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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청장, 안영진 전 중도일보 주필 위문…"참전기억 구술기록 검토"

26일 자택 방문해 국가헌신 감사 전해
1951년 무장 중공군 생포 '화랑무공훈장'

  • 승인 2020-10-26 15:51
  • 수정 2021-05-09 22:1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남일 보훈청장
이남일 대전지방보훈청장이 26일 국가유공자 안영진 전 중도일보 주필을 찾아 건강을 살폈다.사진제공=대전보훈청
이남일 대전보훈청장이 26일 국가유공자인 안영진 전 중도일보 주필의 자택을 찾아6.25전쟁 때 국가에 헌신한 공적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보훈청 직원들과 함께 중구 대흥동에 거주 중인 안영진 전 주필을 방문해 생활에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묻고 건강을 기원했다.

1958년 중도일보에 입사한 안영진 전 주필은 중도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전국지방지 편집국장협의회장을 지내는 등 지난 60여 년간 대전·충남의 발전을 이끈 언론계 원로다.

1967년 문화부장이던 안 전 주필은 당시 홍사준 부여박물관장을 찾아가 배움을 받으며 공주와 부여 등을 취재해 '백제칠백년(白濟七白年)'을 연재했으며, 당시 홀대받던 백제사에 재조명을 이끌었다.

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 밀사로 방북, 김일성을 만나고 온 사실을 보도한 직후 정보기관 수사관에게 연행돼 취재원을 대라며 밤새 조사를 받는 필화사건을 경험했다.

백제문화에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일본어와 일본문화에도 능통해 공주와 일본 기쿠스이, 충남도와 구마모토현 간의 자매결연을 주도했다. 해외출국 자체가 어렵던 시절, 일본만 80여 차례 방문, 중국, 인도 등 외국으로 100회 이상 해외취재를 다닐 정도로 언론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안영진 전 주필은 6.25전쟁 때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해 수류탄을 쥔 중공군을 포로로 잡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제주도 하사관학교 수료를 앞두고 조교로 남으라는 중대장의 권유를 뿌리치고 1951년 9사단 최전방 부대에 중사 계급으로 참전해 중공군과 맞붙은 철원평야 백마고지 전투를 치렀다. 전방 수색을 갔다가 수류탄을 쥐고 엎드린 채 전진하는 중공군 병사를 발견해 무기를 빼앗고 생포했다.

이남일 대전보훈청장은 이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찾아왔다"라며 "제주도에서 훈련시절부터 최전방에 전투경험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셔 보훈청 차원에서 구술 기록을 남기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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