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중도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차기 대선링 '한 발 더'

  • 정치/행정

양승조 지사, 중도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차기 대선링 '한 발 더'

양 지사 "만족할만한 결과 나오지 않아 부족하다 생각"
도정 통해 도민 평가로 개선 텃밭 일구겠단 뜻으로 해석
이날 기자간담회서 전보다 한층 대선 가능성 열어둬

  • 승인 2021-01-05 08:55
  • 신문게재 2021-01-05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양승조22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도일보 여론조사를 두고 "도정을 통해 도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링 출전에 한 발 더 나아가 긍정적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도정에 집중하면서도 언제든 대선 깃발을 들 수 있도록 가꾸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중도일보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충청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이 부족하다 생각했다"며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충남도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생각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낮은 수치로 나왔으나, 도정 운영을 통해 도민의 평가를 받아 차기 대선에 나갈 수 있는 텃밭을 일구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양 지사의 이날 간담회는 이전보다 한층 대선링 출전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진행한 송년 기자회견에서 "(경선에) 나갈 자격을 갖췄다"고 발언한 데 이어 여론조사 결과 이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도정을 통해 도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며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다만, 양 지사는 도민의 정서와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출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진 않으면서 가능성은 열어두는 정치인 특유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 화법을 구사했다. 양 지사는 "상황에 따라서 분명한 방향을 설정하지만, 상황에 따른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모든 정치는 문이 열려있고,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대선 경선 참여 시 경쟁 상대로 분류되는 이낙연 당대표의 사면론에 대해선 '어불성설'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정치인이자 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명확하게 반대한다"며 "국민이 동의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도일보가 지난달 21~22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 지사는 충남에서 2.5%의 지지율을 얻었다. 충남 외 다른 지역에선 대전 0.3%, 세종 0%, 충북 0.5% 등으로 고전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2.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