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논산시 인사 불만 ‘심각’

  • 오피니언

<기자수첩> 논산시 인사 불만 ‘심각’

  • 승인 2021-01-05 01:21
  • 수정 2021-01-05 09:31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10105_092853120
장병일 기자(논산)
충남 논산시가 4일자 단행한 사무관 승진(심사승진 의결자) 인사와 관련, 조직 내 불만의 목소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공무원노조 논산시지부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논산시 인사 제대로 인지 궁금’이란 제목의 글을 보면, “이번 인사는 인사권자만이 할 수 있는 권력이고 권력자만이 할 수 있는 독재정권의 힘”이라고 성토했다.



또 “지난해 3월 전년도 근무평점으로 상·하반기 사무관 승진을 한 번에 단행해 전 공무원들의 근무 사기를 저하시키더니 이번 사무관 승진 인사 또한 소리소문없이 한 번에 시행해 공무원 모두를 경악시켰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많은 공무원 직급 중에 토목직과 건축직만 있는가 반문하며 이번 승진자 중 토목직과 건축직이 무려 4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관외 출장을 달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적발돼 특별 감사에서 징계를 받은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사람과 수년 전 1계급이 강등됐던 사람 모두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승진은 열심히 일하는 대상이 아니고 문제가 생긴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다. 정말로 궁금하기만 한 논산시만의 인사기준법이다”, “논산시 공무원 중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모두가 다 바보다”란 말로 현 논산시 인사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게시글이 게재된 이후 “논산시 인사제도는 타 시·군에 비해 매우 독선적”이라고 댓글을 통해 밝혔다.

댓글 내용을 보면, “타 시·군은 1월 1일과 7월 1일에 맞추거나 최소한 시기와 인원에 대해 예측 가능한데 논산시는 2019년 처음 공개하고 그나마 인사 날짜를 연기하고 정기인사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논산시만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은 1월 내내 일손을 놓고 인사 나기만 바라보니 예산 집행도 항상 늦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며 칼자루를 쥐었다고 마구 휘두르면 안되지 않나요. 부엌칼은 좋은 음식을 만들고, 마구 흔드는 칼은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여러 제도적 장치를 두고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처럼 조직 내 불만이 증폭되면서 일부 팀장급 직원들은 “조직원 전부가 만족할 수 없는 게 인사라곤 하지만 조직의 안정이라는 대의명분에 맞춰 균형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타당한데, 최근 몇 년 사이 결과를 보면 공직자로서 회의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편, 인사부서 측은 “인사의 특성상 일부 직원들의 불만은 불가피하다”며 “문제로 거론된 사람들도 관련법 규정이 충족돼 승진된 만큼,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진부한 말이지만 ‘인사는 만사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조직의 화합과 전진은 기대할 수 없다.

정실인사, 보은인사, 논공행상, 보복인사라는 뒷소리만 나오지 않아도 그 인사는 성공이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임을 잘 안다. 평소 황명선 시장이 인사 철학의 하나로 밝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가 아니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감지돼 아쉬움이 크다.

공직사회에 ‘일이 있는 곳에 승진도 있다’는 원칙을 확산시키고, 논산의 발전도 앞당기는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의예과 올해 3월 세종 공동캠퍼스 이전
  2. 대전시 국과장 수시인사 진행
  3. 기록원 없는 대전·충남 정체성마저 잃을라…아카이브즈 시민 운동 첫발
  4.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5.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KAIST에 59억 추가 기부… 누적 603억 원
  1. 공실의 늪 빠진 '나성동 상권'… 2026 희망 요소는
  2. 대전대, 현장·글로벌·창업으로 '바이오헬스 인재 2.0' 키운다
  3. 대법원 상고제기 끝에 삼성전자 기술 탈취시도 유죄 선고
  4.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5. 대전·충남 어린이교통사고, 5년만에 700건 밑으로 떨어졌다

헤드라인 뉴스


학생 줄고 가격경쟁 밀리고… 자취 감춘 학교앞 문구점들

학생 줄고 가격경쟁 밀리고… 자취 감춘 학교앞 문구점들

학교 앞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문구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교 준비물과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던 문구점이 학령인구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대형 문구 판매점 등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대전 문구점은 325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한때 365곳까지 늘어났던 대전지역 문구점 수는 매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문구점이 점차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

개인회생 신청 1만건 넘어선 대전, 회생전문법원 3월 문연다
개인회생 신청 1만건 넘어선 대전, 회생전문법원 3월 문연다

충청권에서 발생한 파산과 도산, 개인회생 신청 사건을 전담할 대전회생법원이 3월 개원한다. 대전지방법원에 접수되는 개인 회생이 연간 1만 건을 넘어서면서 내년에는 서구 둔산동 옛 한국농어촌공사 빌딩을 대전회생법원 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도 착수했다. 대법원은 오는 3월 현재 대전지방법원 별관 4층 자리에 대전회생법원을 우선 개원해 운영하고, 2027년 서구 둔산동 옛 한국농어촌공사 대전충남본부 건물로 대전회생법원을 이전할 예정이다. 옛 한국농어촌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마련되는 대전회생법원 청사는 법원장과 법관 9명 등 89명이..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충남·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절반 이상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 응답으로 보면 77%에 달해 산업·고용 중심의 대응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 공무원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위험 수준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 눈과 함께 휴일 만끽 눈과 함께 휴일 만끽

  •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