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바이오 생태계 대규모 확대돼야"

[창간 70주년 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바이오 생태계 대규모 확대돼야"

(하)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바이오벤처 창업 양적 증가·기존 기업 스케일업 전략 필요

  • 승인 2021-02-23 16:48
  • 신문게재 2021-02-24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덕특구
[창간 70주년 기획-바이오특구 대전, 현재와 미래]

(하)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대전의 미래먹거리 바이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규모를 키워야 각 주체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여기서 나온 성과를 양적·질적으로 늘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바이오벤처 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 마련은 필수다.

1990년대부터 생겨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또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스핀오프를 통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러나 출연연 등 연구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외부 기업을 유인할 매력적인 요소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대전은 현재 1세대 벤처기업으로부터 창업해 나오는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진단키트 개발을 비롯해 2010년 이후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규모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

지난해 말 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박사가 발간한 '대전 신기술 기반 혁신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대전 바이오 혁신생태계 사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규모경제 미흡이 바이오벤처 생태계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황 박사는 "벤처기업 밀집도나 연구개발투자, 인력 등에 있어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수도권과의 양적 격차가 상존한다"며 "국가적 수준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규모 창업이 가능한 환경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덕특구 바이오벤처기업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네트워크가 성장을 견인하는 그데 큰 역할을 한 만큼 많은 기업이 한 데 몰려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대전형 바이오산업의 한 축인 바이오 '랩센트럴' 같은 주기별 지원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정흥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문위원은 "축적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바이오벤처 창업과 성장 전주기 프로그램,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한 바이오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엑셀러레이터 기능의 생태계가 대규모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성공한 바이오벤처기업이 지금보다 늘어나는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기업의 스케일업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 황 박사는 "대전 바이오벤처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벤처창업 활성화와 더불어 기존 기업의 스케일업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기업의 스케일업을 통해 스핀오프 모태 조직을 확보함으로써 창업 활성화와 경쟁력 있는 바이오 혁신클러스터로 성장을 촉진해 역량 있는 후속 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타 바이오클러스터와의 차별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황 박사는 "대전 바이오 벤처생태계는 국내 타 바이오단지와 달리 자생적으로 성장한 생태계라는 강점이 있다"며 "20여 년간 자생적으로 성장하면서 생태계 내 혁신주체 간 네트워킹과 협업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특성을 살려 기술기반 독립기업 간 협업문화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벤처 창업과 성장의 혁신생태계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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