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무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 도안 등 도시개발 사업지 투기세력 잡힐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시 공무원 부동산투기 전수조사… 도안 등 도시개발 사업지 투기세력 잡힐까?

대전시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단 16일 가동
개발,건설업계 민간으로 확대 여부 관심
"법인 등도 철저히 조사해 투기세력 몰아내야"

  • 승인 2021-03-16 18:09
  • 신문게재 2021-03-17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대전시 전경.
대전시가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단'을 구성, 전수조사에 돌입하면서 지역 부동산개발업계와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의 개발 정보를 미리 습득해 땅을 선점한 뒤 땅값을 올리는 투기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역 건설업계에선 이번 조사를 계기로 도시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고 집값을 대폭 상승시켰던 '알박기'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보를 제공받은 법인 등 민간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단을 구성, 도시·택지 개발사업 중심으로 직원 등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대전시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단은 16일부터 가동한다.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9개 부서 16명으로 구성한다. 단장은 서철모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조사범위는 총 12개 지역으로, 도시개발(구봉, 평촌, 연축, 계백, 갑천) 5곳, 택지개발(도안2-1, 2-2, 2-3, 2-5) 4곳, 산업단지(안산, 신동·둔곡, 탑립, 전민) 3곳이다.

서철모 시 행정부시장은 "공익신고 센터와 자진신고를 받고, 시민 제보와 외부 전문가를 구성해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공무원에 대한 공공감사는 법률에 따라 별도의 정보 제공 없이 감사를 할 수 있어 우선적으로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무원 전수조사로 대상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도시계획위원까지 포함할지는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부동산 개발업자와 건설사 등에서는 기대감이 나타내고 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알박기를 하는 법인 등 민간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보를 제공받은 업체, 또는 개인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기세력들로 인해 토지보상 절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안 개발사업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지역의 한 개발사 관계자는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장본인은 투기세력이다. 이들은 개발정보를 미리 습득해 고액의 토지보상액을 요구한다. 아직 공무원이 투기세력에 포함돼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와 연관돼 있는 투기세력이 수면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느 정도 알박기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도 "실제 투기세력으로 불리는 법인 등을 조사대상에 포함한다면 공무원의 투기 또는 정보제공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주택공급에 발목을 잡는 민간 업체, 개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투기세력이 잡힌다면 전체적인 사업비용이 줄어들고 이는 곧 주택가격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기세력 근절을 위해 대전시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