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살생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이달 발표..지역대 긴장 고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살생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이달 발표..지역대 긴장 고조

일반대 전문대 등 18개교 포함 알려져
재정지원제한대학 사실상 ‘살생부’

  • 승인 2021-04-04 17:42
  • 신문게재 2021-04-05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2019032001001896500082631
최악의 신입생 충원율 미달 사태를 겪은 지역대학들이 이달 중순 재정지원제한 대학 명단 발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전국에서 일반대 9곳, 전문대 9곳 등 18개 대학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5월 실시 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이달 재정지원제한대학을 우선 발표한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될 경우 이번 역량진단과 각종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제한되고, 해당 대학 학생들도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대출이 어려워진다.



이런 이유에서 대학가에서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을 이른바 '대학 살생부' 로 불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방안을 공표하며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의 정량 지표를 활용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최소기준 달성 여부를 평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전·현직 이사(장)과 총장의 부정·비리 사안, 입학정원 감축 권고 이행 여부 등 별도의 대학 책무성 지표에 따라 페널티가 적용된다.

이번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제외되더라도 올해 신입생 모집이 저조한 대학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역량진단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5월 진행되는 역량진단에서는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원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6개 항목과 13개 지표로 평가되는데, 결과에 따라 하위 대학은 재정 지원사업 참여나 국가장학금 등 각종 정부의 일반재정 지원을 못 받는 불이익이 뒤따른다. 이번 평가에서 신입생 충원율 배점이 과거에 비해 2배 가량 높아져 대학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교육부가 제시한 진단 기준이 지방의 여건을 반영하지 못해 지방 대학들이 지표를 충족하는 것조차 버겁다.

이렇다 보니 올해 신입생 미달로 한차례 쓴맛을 본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은 어느 때 보다 높다.

수험생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이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거나 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 지원 대학에서 탈락하면 학교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외부의 인지도는 물론 부실대학이라는 낙인효과가 크다. 결국에는 다음에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며 "평가에서는 0.1점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충원율 점수가 평가에 큰 영향을 주게 되니, 사립대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2.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1.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2.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3.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4.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5. [종합]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 양방향 교신 확인

헤드라인 뉴스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며 'NEXT대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근대도시를 거쳐 철도 중심 도시와 과학도시를 거치면서 150여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대전에 공간은 물론 산업과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며, 미래 일류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에서 6대 전략 산업 'ABCD+QR(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국방, 양자, 로봇·드론)'을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초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안산, 교촌, 원촌, 장대도첨, 탑립·..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