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에 차출되는 지역 정치인들 불만 고조

  • 정치/행정
  • 지방정가

4·7 재보선에 차출되는 지역 정치인들 불만 고조

'당대표 포상' 내건 실효성 없는 '연고자 찾기' 캠페인
서울·부산 동원 선거유세… 방역위반·사비갹출 논란

  • 승인 2021-04-04 16:26
  • 신문게재 2021-04-05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404093709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남대문 시장과 상암DMC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운동에 차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효성 없는 '서울·부산 연고자 찾기' 캠페인부터 서울과 부산으로 가는 '지방의원 동원 선거운동'에 방역지침 위반 불안과 사비 갹출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재보선 내내 당원을 대상으로 서울과 부산에 연고를 두고 있는 지인의 연락처를 적어내는 '연고자 찾기' 선거운동 캠페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수한 실적을 내는 지역 정치인에게 '당 대표 포상'까지 내걸었을 정도다. 대전에서도 지방의원들이 서울이나 부산에 사는 지인과 지인의 지인까지 동원해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제출하고, 중앙당은 해당 정보를 선거운동에 활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당사자에게 연락처 공유를 알리지도 않고 개인정보를 전달한 경우로, 개인정보 보호법과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점과 실제 연고자로 확인도 되지 않은 이들을 적어 낸 이들이 포상 대상자라는 소문이 돌며 실효성 없는 선거운동에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민주당원인 대전의 모 정치인은 "대전에서 수천 여명가량 제출한 이도 있다고 하지만, 당사자들에게 연락처 공유 여부도 확인 안 하고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지만, 당에선 오히려 전화번호가 아닌 주소지까지 적어 제출하라는 기준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고자 찾기 선거운동부터 시작한 내부 불만은 주말마다 서울·부산 동원 선거운동을 통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광역·기초의원들이 단체로 이동해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선거 유세를 하게 하는데, 사비를 털어가며 반강제적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게 내부의 얘기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을 어기지 않기 위해 최대 3~4명이 자차나 기차로 서울과 부산을 오가고 있지만, 정해진 구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타지에서 그룹 간 연락을 통해 식사를 같이하는 등 방역지침까지도 위반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의 모 광역·기초의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인사차 찾았다가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며 급히 그 장소를 떠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중구의 경우 황운하 국회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3일과 4일 부산 현장 동원 유세가 취소돼 내부에선 다행이라는 목소리까지도 나온다.

모 지방의원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으로 다녀오고 개인 돈도 내고 하다 보니 불만이 쌓이지 않을 수 없다"며 "좋지 않은 분위기와 방역 지침 위반 소지가 있는 상황에서 (황운하) 의원이 오히려 자가격리된 게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3.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5.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1.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2.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3.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4. 4년 만에 권력교체 된 충남도의회… 민주당 중심 원구성 윤곽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성종상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영국 정원문화 답사' 2편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