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끝나니…與野 이젠 헤게모니 싸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4·7재보선 끝나니…與野 이젠 헤게모니 싸움

민주 당권·원내대표 선거 친문 비문 '밀당'
쇄신국면속 계파색 엷은 충청 박완주 부각
야권 국민의힘 국민의당 통합 놓고 기싸움

  • 승인 2021-04-11 10:09
  • 수정 2021-05-04 17:0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40813360001300_P4
4·7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가 당권레이스와 당대 당 통합 등을 둘러싼 헤게 모니 싸움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 및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의 밀고 당기기, 야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문제를 놓고 기싸움에 돌입했다.



16일과 5월 초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새로 뽑아야 하는 민주당 안팎에선 4·7재보선 참패로 급부상한 친문주자 2선 후퇴론이 감지되고 있다.

당내 최대 주류인 친문계가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당의 투톱을 모두 가져가기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친문과 비문 진영이 각각 한 자리씩 나눠 역할을 분담하는 이른바 '동거론'이 힘을 받고 있다.

당대표에는 5선 송영길(인천계양을), 4선 우원식(서울노원을) 4선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이 뛰고 있는 데 이 가운데 홍 의원의 친문 색채가 가장 강하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충청 주자인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을 비롯해 4선 윤호중(구리), 4선 안규백(서울동대문갑), 3선 김경협 의원(부천갑)이 있는 데 윤 의원과 김 의원이 친문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당내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옛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걸쳐 있다. 재보선 참패에 따라 당의 쇄신이 요구되는 현 국면에선 계파색이 엷고 대부분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내 대선주자들과 지역구가 겹치지 않는 박 의원이 원내사령탑으로 적임자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가 당대표 선거보다 앞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 자리를 어느 계파에서 당선되느냐에 따라 당권레이스 분위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PYH2021040800520001300_P4

4·7 재보선에서 힘을 합쳤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젠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밀당'을 시작했다.

양 당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대통합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로 재보선 압승의 주역을 자처하며 통합 논의의 주도권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이끈 단일화 시너지 덕분에 국민의힘의 승리가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의 최측근 이태규 의원은 지난 9일 SNS에서 "처음부터 단일화의 판을 만들고, 키우고, 끝까지 지켜서 완성한 사람은 안 대표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통성 있는 제1야당 간판으로 나섰기에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힘을 야권 대통합의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주장한 것에서 이같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양당 모두 통합의 시기나 방식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명분 쌓기에 돌입한 양상인데 당분간 통합을 둘러싼 기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가동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과정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충청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주호영 원내대표 간 단일화 논의 등을 지켜보며 당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충청권의 또 다른 당권 주자론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의 출전도 하마평이 나온다.

 

한편, 4.7재보궐 선거에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압승을 거두며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57.50%를 득표 39.18%를 얻는 데 그친 박영선 후보를 18.32%p 차이로 제쳤다. 두 후보의 표 격차는 89만 1452표 차이다.

 

부산시장 선거전에선 박형준 후보가 62.67%를 기록해 34.42%를 얻은 김영춘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압승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2. '토박이도 몰랐던 상장도시 대전'... 지수로 기업과 시민 미래 잇는다
  3.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4. 행정통합 정국 與野 지방선거 전략 보인다
  5. "현장실습부터 생성형AI 기술까지 재취업 정조준"
  1. 사랑의열매에 성금기탁한 대덕대부속어린이집
  2. [세상속으로]“일터의 노동자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3. 한밭종합사회복지관 '2026년 노인여가지도 프로그램' 개강식
  4. 올해 첫 대전 화재 사망사고 발생… "봄철 산불 더 주의해야"
  5. 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헤드라인 뉴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말로는 지역발전 실제론 정쟁난무…충청 與野 실망만 안겼다

충청 여야가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서로를 헐뜯는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정작 지방선거를 앞둔 당리당략 속 이전투구로 지역민에게 실망감만 안겼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종료되는 2월 국회에선 결국 대전·충남과 대구·경북의 행정통합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전·충남의 경우 특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과 지역사회 반발이 겹치며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법사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여야 모두 행정통합이라는..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중동 정세 혼란에 두바이 경유 여행객 발만 동동... 수수료물까 전전긍긍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지면서 두바이를 경유해 신혼여행과 어학연수 등을 계획한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더라도 심리적 불안으로 취소하게 되면 수십만 원대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하고, 호텔 등은 환불 규정이 까다로워 전액 환불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란발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 노선 항공편이 회항·결항하면서 해외여행을 앞둔 신혼부부와 어학연수를 계획한 이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두바이는 유럽과 몰디브,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는 대표적..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공동캠퍼스 1단계 완성… 충남대 의과대 입주 스타트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가 충남대 의과대 본격 입주와 함께 활성화 시동을 건다. 당초 2024년 9월 캠퍼스 개교 이후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앞뒀으나 의료 파업 등의 여파에 밀려 1년여 지연된 채 정상화 국면을 맞이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이로써 서울대 행정·정책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국가정책학 및 공공정책데이터사이언스),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에 이어 새로운 진용에 놓이게 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3월 3일부터 충남대 의과대학의 본격 입주 소식을 알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액운은 막고 공동체 화합은 다지고

  •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 매화꽃 위로 봄비 ‘촉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