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 중국의 ‘체육복 교복’과 한국의 ‘편한교복’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다문화] 중국의 ‘체육복 교복’과 한국의 ‘편한교복’

/최금실 명예기자(중국)

  • 승인 2021-04-13 23:20
  • 신문게재 2021-04-14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clip20210413102158
2019년 세종시편한교복패션쇼 사진.
중국의 '체육복 교복'과 한국의 '편한교복'.

요즘 세종 시에서는 '편한교복'을 입고 다니는 중·고등학생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매는 정장 스타일의 교복이였는데 요즘은 공부할 때도, 운동할 때도 편한 스타일의 교복이 새롭게 등장했다.

바지에는 고무줄이 들어가고 와이셔츠 대신 맨투맨 상의를 입는 아이들, 요즘은 편한 교복이 대세인 듯 하다.



불현듯 중국 교복이 떠올랐다. 중국교복은 80년대부터 '체육복' 스타일의 교복을 입었다. 한국에서는 체육시간에만 입을 법한 체육복을 중국에서는 교복이라고 부르고 매일 입고 다닌다.

또한 매일 10분 국민체조 시간이 있다. 중국어로는 '광버티초오우'라고 한다. 오전 2교시가 끝나고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국민체조를 하기 때문에 체육복은 너무 편한 옷차림이 되었다.

중국교복은 주로 파란색, 검은색, 빨간색 바탕에 흰색이나 노란색 디자인이 들어간다. 남녀 또는 계절 구분 없이 한 벌로 입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중국에서 한류열풍이 불면서 드라마와 K-Pop을 통해 한국교복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예쁜 교복을 입고 싶다는 의견들이 생기고 있다. 사립학교나, 일부 일반학교에서는 제2의 교복을 정장 스타일의 교복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clip20210413102231
바이두(중국교복)
이는 요즘 한국의 추세와 많이 다르다. 세종 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 대상으로 '편한교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5.87% 찬성했다고 한다.

한참 미를 추구하는 나이에 체육복속에 갇혀서 고리타분한 모습이 싫은 중국학생들, 그들은 예쁜 교복을 요구한다.

그러나 한국은 어른들도 입기 불편한 정장 스타일의 교복은 이제 더는 싫고, 입기도 편하고 관리하기도 쉬운 '편한교복'을 외친다.

교복의 주인공은 매일 입고 있는 학생들이다. 교복 변화의 흐름은 바로 교복 주인공인 학생들의 목소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금실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