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시민광장 ‘버스킹 공연’에 팁박스 설치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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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시민광장 ‘버스킹 공연’에 팁박스 설치 가능해진다

15일 정정공고... 음반판매 허용·모집기간 연장·기준 명시 등 혼선 최소화
마케팅공사 “버스커들 마음상처 유발 송구... 향후 공연비 지급 등 문화예술 발전 힘쓸것”

  • 승인 2021-04-15 16:09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속보>=대전마케팅공사의 버스킹 공연 사업이 문화계 현실을 외면한 문화정책이라는 중도일보의 보도에 따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이 대거 바뀐다.

<2021년 4월 12일 5면 14일 5면 게재>.

대전마케팅공사는 15일 '엑스포시민광장 재능기부 버스킹 공연' 정정공고를 내고 관람객 대상 모금·강매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팁박스는 제외' 항목을 추가했다. 공연 중 자발적 모금행위인 팁박스 모금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팁박스 허용 지침에 따라 모집 기간도 기존보다 6일 늘어난 26일까지로 연장, 공연팀 음반 판매도 가능하도록 공고 내용을 변경했다. 기준이 모호했던 공연팀 선정에 대해서도 4개 항목 100점 만점에 60점 커트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등 지원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했다.

마케팅공사는 지난 5일 첫 공고를 내고 버스킹 공연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모집 중이었다. 작품성과 적합성, 대중성, 기술성을 판단해 최종 무대에 오를 팀을 결정하며, 선정팀은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타 무대에서 내달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 1팀씩 오후 1시와 3시에 30~40분가량 공연하는 등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케팅공사가 버스킹팀을 모집하면서 '공유지 내 수익 행위 금지'를 내세우며 팁박스 설치를 불허해 예술인 지원에 대한 고민 없이 사업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수익 행위가 금지된 공유지 선정에 대해 예술인들의 '열정페이'가 당연하다는 대전시의 문화정책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기간 내 공연을 펼치는 16개의 음악팀에게 엑스포시민광장 내 실내연습장을 무료 개방하며, 악기와 음향장비에 따른 전기 사용 지원 외 출연료 없는 '재능기부'를 강요구하는 마케팅공사의 사업 취지는 결국 '재능착취' 라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마케팅공사는 이번 사업과 관련한 논란을 거울삼아 재고의 기회로 삼고, 진정성 담은 세심한 지원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이번 공모로 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유발한 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음반 판매와 팁박스 허용은 물론, 향후 예산확보를 통해 참가자에게 공연비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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