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 16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도 9개 부서와 경찰청, 소방본부, 한국가스공사, KT 등 4개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진 발생 대비 도상 훈련'을 진행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관하고 이필영 행정부지사가 주재한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토론식으로 진행했으며, 지진 발생 초기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 및 전파 등 초동 대응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홍성군 홍북읍 북쪽 1.6㎞ 부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이에 대한 단계별 대처법을 점검했다.
1부는 재난 상황 전파 및 초기 대응, 2부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3부는 돌발상황 대처 보고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1부에서는 119 신고·접수, 재난 상황 전파와 상황 판단 회의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훈련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재난안전실장이 피해 종합 상황을 보고하고, 담당 부서별 피해 상황 및 조치사항 보고와 지역대책본부장의 신속한 자원 지원 및 협업 대처 지시가 이어졌다.
마지막 3부에서는 매뉴얼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 돌발상황 질의응답을 통해서 상호 간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훈련을 했다.
협업부서에서는 인명 피해, 이재민 발생, 건물 파손, 화재, 교통사고, 상수도 및 통신시설 파손 등에 대한 대처 상황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지사는 "이번 도상 훈련은 지진재해 발생 시 관계부서·기관과의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라며 "신속한 대응·대처를 통해 실제 지진 발생 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에서 이런 움직임을 보이자 도민들은 지진 발생 시 한결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한다. 한 도민은 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진이란 것은 경험하지 못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이런 훈련을 계속해준다면 도민 입장에선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 도민에게 직접적으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민 역시 "지진이란 것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데 도에서 이렇게 훈련을 해주니 도민 입장에선 안전하게 살 수 있고,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지진이 나면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메뉴얼도 함께 전파해준다면 더욱 안심하고 살 수 있지 않겠느냐"며 "홍보활동이 제대로 된다면 어떤 지진에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고, 어린아이들도 문제인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린 아이 눈높이에 맞춘 행동 메뉴얼도 만들어줘서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성에 거주하는 도민은 "교육청에서도 해당 내용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여러 연령층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고 아이들이 실습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준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며 "함께 하는 충남, 더불어 잘사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항상 애써주는 도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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