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4개월 남은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지역상생 얼마나 보여줄까

  • 정치/행정
  • 대전

오픈 4개월 남은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지역상생 얼마나 보여줄까

내외부 공정률 오를수록 입접 업체 구성 속도 낼 듯
병원과 약국 이어 대전 로컬매장 입점 가능성 기대
대전시 두차례 협의… 장기적으로 상생안 논의할 것

  • 승인 2021-04-18 17:30
  • 신문게재 2021-04-19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사콤)의 정식 오픈이 4개월여 남은 가운데, 신세계가 '지역 상생'을 위한 의지를 얼마나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떤 명품 매장이 대전에 올 것이냐도 상당한 관심사지만 지역에서는 '몇 개의 로컬매장이 신세계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에 촉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상권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대전시는 또한 지역 상생안을 구체화할 대안과 정책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봤다.



4월 중순 기준, 사콤 공정률은 80%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내·외부 막바지 공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신세계는 이에 발맞춰 입점 업체 구성에 착수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시설의 윤곽은 이미 나왔다. 43층 높이의 타워동은 호텔과 근생 시설인 병원과 약국, 전망대를 조성한다. 포디룸은 수족관과 식품관, 백화점, 접객시설로 나뉜다. 이 밖에도 신세계 갤러리, 메가박스, 사립과학관, KAIST 과학관, 사이언스 홀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지역 상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설은 병원과 약국, 접객시설 층과 식품관이다. 서점과 지역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상생의 기대하는 분야다.

지난해 6월 오픈한 프리미엄 현대아웃렛의 경우 복수분식과 카페 인터뷰, 로컬푸드(한밭가득)가 입점했다. 관평동 상인회가 운영하는 식당도 식품관으로 입점하면서 나름의 상생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다만 서점의 경우 청주에 본사를 둔 '휘게문고'가 입점하며 지역서점 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캡처dfdfdddd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신세계의 경우 현대아웃렛보다 규모나 입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초대형'으로 분류하는 만큼 지역 상권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대전의 소상공인단체 관계자는 "신세계가 오픈하면 대전 유통업계에 큰 파장이 예고된다. 대형뿐 아니라 중소유통업체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은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시는 신세계 측과 두 차례 협의를 마친 상태다. 지금까지는 유성구 인접 지역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중으로, 대전-자치구-신세계-상인회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입점 초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상생을 조율하겠다는 의미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기여도를 강제화하고 의무화할 수는 없다. 다만,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역상권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해 왔고 앞으로도 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초대형 유통시설에 로컬매장이 입점하는 것을 두고 '양날의 검'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사콤이나 현대아웃렛은 대전 시민만이 주요 고객이 아니기에 시행사 측에서는 프리미엄 수준에 해당하는 업체를 들여오는 것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고, 반대로 타 지역민이 대전 로컬 업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지역업체를 찾아다니고 면담하는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것까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지역상생을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