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 내정에 과기계 '혼란'

  • 사회/교육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 내정에 과기계 '혼란'

임명 3개월 만에 내각 입성
원장 인사, 정책 추진 등 우려
노조 "혼란 가중 인사" 비판

  • 승인 2021-04-18 16:39
  • 수정 2021-04-18 16:44
  • 신문게재 2021-04-1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이 내정되면서 과학기술계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가 NST 이사장 임기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갑작스러운 인사이기 때문이다. 수장 공백으로 출연연 정책추진 동력을 다시 잃을 뿐만 아니라 원장 선임이 필요한 2개 출연연의 공백 사태도 길어질 것이란 우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임 이사장을 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임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쌓아 온 공학자"라며 "연구현장의 경험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거치며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추진 등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기술계는 이번 인사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무엇보다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점을 지적했다. NST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임 이사장 취임 전에도 3개월간 공석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6개 출연연 원장 공백으로 이어졌다. 임 이사장 취임 후 지난달과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선임했지만, 아직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은 새 원장을 뽑지 못한 상태다. 이사장의 공백으로 두 곳의 원장 선임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출연연 지원과 연구사업 정책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출연연 인사는 "그동안 비어있던 NST 이사장 자리가 올 초 임명되면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임기 3개월 만에 이사장이 다시 빈다니, 자연히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는 이번 인사에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는 과학기술계 민심을 아예 등지고 임 이사장 한 사람만을 챙겼다는 측면에서 매우 충격적이며 무책임하다"며 "과학기술정책 실패를 되풀이하고 과학기술계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자는 소감문을 내고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디지털 뉴딜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