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서 '젠더 이슈' 선점 누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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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가서 '젠더 이슈' 선점 누가할까?

지난 보궐서 20대 성별 지지성향 표심으로 갈려
2018 지선에선 젠더 이슈 주요정책으론 분류 안돼
내년 지선서 젠더 정책 따른 2030 움직임 예의주시

  • 승인 2021-04-18 16:30
  • 신문게재 2021-04-19 4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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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까지 1년여 남은 가운데, 젠더(Gender: 사회적·문화적 의미의 성) 정책이 빼놓을 수 없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4·7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 20대를 중심으로 성별 지지성향이 명확하게 갈리면서 촉발됐다.

젠더 정책에 대한 딜레마로 여성지원 정책을 강조하면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반대로 부족하면 젠더 감수성 부족 정치인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가운데 오세훈 시장 지지는 55.3%, 박영선 후보는 34.1%를 기록했으며, 20대 지지율을 성별 기준으로 나눠보면 20대 남성 유권자 중 72.5%는 오 시장을 지지, 박 후보는 22.2%에 그쳤다. 반면 20대 여성은 박 후보에게 44%, 오 시장에겐 40.9%를 지지하며 박 후보가 오히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후보의 경우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부분 일자리 창출과 산업단지, 공원 조성 등이 주를 이루는 정책을 내놨다. 물론 젠더 관련 공약도 있었지만, 주요 정책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또 젠더 문제를 통상 여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다 보니 젠더 공약에서 상대적으로 남성을 배려한 정책은 찾기 어려웠다.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자치경찰위원회 1기 위원 모두를 남성으로만 선임해 여성계의 반발을 사며 논란을 빚었던 만큼, 젠더 이슈를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반면 야권 후보군 사이에서는 여성중심의 정책은 20대 남성 유권자들에게 역차별과 함께 역풍이 될 수 있어 젠더 정책에 목소리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모 정치인은 "대전을 이끌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젠더 이슈에 대해 자기 생각과 그에 연결한 정책을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또 그들을 뽑아야만 하는 건 대전시민의 재앙"이라며 "시장이라면 최소 2~3개의 젠더 정책을 내놓고 선거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청장 후보군 사이에서도 젠더 이슈 선점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의 경우 현재 여성친화 행복마을과 여성 1인 가구 안전장치 지원 등을 넘어 생활밀착형 여성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대덕구는 유일한 여성 구청장이란 프레임과 여성 친화도시 재지정 등 지금의 청장 색을 덮을만한 젠더 정책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중구의 경우 자치구 중 유일하게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어 이 정책에 대한 보완·지속 방안도 필요하단 목소리도 많아 지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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