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연계 '생활SOC 복합화 사업' 빨간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학교 연계 '생활SOC 복합화 사업' 빨간불

이주까지 SOC 사업 신청 마무리인데
계획서는 커녕 협약식조차 아직 미정
시·교육청 세부사항 두고 '이견' 꾸준
"빠른 협의 통해 신청하도록 노력할 것"

  • 승인 2021-05-03 17:17
  • 신문게재 2021-05-04 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시청
대전시와 교육청이 연계해 추진하는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주 중 관련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정부에 사업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직 기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3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는 이번주까지 SOC 사업 신청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중 학교 연계 SOC사업은 중구의 한 고등학교에 SOC 복합화 대상시설인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다목적실, 주거지 주차장을 교내에 설치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골자로 한다.

시와 교육청의 협의를 통해 협약을 완료하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시 총괄부서에 제출한 뒤, 최종적으로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마무리된다.



문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오는 7일까지 총괄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현재 협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엔 어린이날 등 공휴일까지 있는 데다, 협약 후 계획서를 만들어 시 총괄부서에 제출하기까지 시간도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6일까지는 협약 후 계획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협약의 경우 큰 틀에서의 이견은 없지만, 세부사항을 두고 이견 차이가 많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용도상 문제, 비용, 소유권, 운영권, 권리주체 등에 대해 양 기관이 고심 중이란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간 체육관 건립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오간 바 있다. 학교 연계 SOC 사업으로 정부 지원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란 장점과 함께, 운영주체에 따른 관리, 비용, 일반인 유입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우려로 꼽히기도 했다.

이 사업은 3월 이후부터 체육관 연계로 다시 방향을 잡았던 만큼, 신청 자체가 무산될 경우 비판여론을 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초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데다, 만약 무산된다면 또 적지 않은 시간의 SOC 사업을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두고 조속한 협의를 통한 판단을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협약안에 대해서 이견이 있어서 조율 중"이라며 "빠른 협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 지어야 하는데, 각자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협의에 나서고 있다"며 "이주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협약 후 신청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