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 문화人] 소프라노 김재이 콜로라투라 곡도 소화 가능한 '재능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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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문화人] 소프라노 김재이 콜로라투라 곡도 소화 가능한 '재능러'

  • 승인 2021-09-02 15:37
  • 수정 2021-09-23 16:12
  • 신문게재 2021-09-03 10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컷-문화인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는 압도적인 고음과 초절기교를 요구해 성악가 사이에도 고난이도 곡으로 손꼽힌다. 이렇게 빠른 템포와 자잘한 음표로 이뤄진 양식을 '콜로라투라'라고 부른다. 소프라노 김재이(31)씨는 타고난 성량과 음색을 통해 콜로라투라 곡을 어렵지 않게 소화하는 소위 말해 '재능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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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이 소프라노 모습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를 졸업해 현재 오페라과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인 그는 대전시립합창단연수단원을 거쳤으며 솔로로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대전예술의전당의 신인발굴프로젝트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을 통해 첫 독창회를 가졌고, 올해는 제32회 한밭신인음악회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김 씨는 가족의 권유로 19살에 성악에 입문했다.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길 좋아했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워 온 그에게 클래식은 거리가 먼 장르가 아니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성악가로서 소질이 있었던 그는 '제2의 조수미'가 기대되는 소프라노로 성장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에게도 어김없이 슬럼프 시기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한예종에 입학해 장점을 발휘하는데 집중했지만 성악에 대한 흥미는 점점 떨어져 갔다. 그러던 중 대전시립합창단 연수 단원 경험은 그에게 있어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합창단에 있을 때 종교음악이 주를 이루는 바로크 음악을 많이 불렀다"며 "그동안 장점을 살리기 위해 화려한 곡만 고집했었지만 바로크 음악을 접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좋았다" "자연스럽게 그런 음악들을 연습하다 보니 노래하는 시간이 다시 좋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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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이 소프라노 무대 모습

요즘에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음악도 공부 중이다. 그는 "예전에는 파워풀한 목소리를 부러워해 일부러 강한 곡들만 연습했지만 목이 많이 상하기도 했었다"며 "요즘은 학교 다닐 때 관심을 갖지 못했던 리리코 소프라노(서정적이고 따뜻한 음색)도 공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악가에게 목소리는 악기나 다름없다. 악보에 나온 음표대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선 절대음감이 아닌 이상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피아노를 치며 악보의 음표 하나하나 음정을 확인하고 녹음도 해보며 거울 앞에서 연습하는 일은 김 씨에게 일상이다.

그는 "요즘 작곡가의 의도대로 공부해서 노래를 부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는 느끼는 감정대로 부르려고 했다면 요즘은 악보를 디테일하게 공부하고 충실히 부르는 것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김씨는 '성악은 곧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는 거창한 꿈을 꾸진 않는다. 단지 앞으로도 무대에 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노래하는 게 제일 행복한 만큼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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