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6.13 지방선거①] 7개월 앞으로... 민선7기 성적표 대전시와 5개 지자체 공약 이행률은?

[뉴스포커스-6.13 지방선거①] 7개월 앞으로... 민선7기 성적표 대전시와 5개 지자체 공약 이행률은?

  • 승인 2021-10-31 14:03
  • 수정 2021-10-31 14:16
  • 신문게재 2021-11-0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컷-뉴스포커스





일부 수정과 폐기로 공약 100% 달성은 불가

'임기 후 지속' 애매한 시기 단서 조항 눈살

사업주체 혼란, 예산 필요한 대형건 지지부진

 

 

민선 7기 남은 임기가 앞으로 7개월, 대전시와 5개 지자체가 막판 공약률 높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당선 직후 목표로 했던 공약 사업 일부는 수정됐고, 일부는 폐기돼 공약 100% 달성은 애초에 물 건너간 상황이다. 여기에 임기 후 지속 사업이라는 애매한 달성 시기를 설정해 사실상 임기 내에 이뤄낼 수 없다는 단서를 붙이거나, 행정 당국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사업을 공약으로 표기해 시민들에게 혼란만 가중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3선 연임 제한인 걸린 중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임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만큼 민선 7기 공약이행률은 표심으로 직결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대전시와 5개 지자체의 약속사업, 이른바 공약은 총 336개(대전시 92, 동구 56, 중구 29, 서구 74, 유성구 35, 대덕구 50)다.



올해 2분기 6월 기준으로 공약 완료율은 86.9%, 동구 83%다. 중구는 89.6%였고, 서구 68.9%, 유성구 80%, 대덕구 76%로 확인됐다. 정상추진 범주에 들어와 있는 다수 사업을 포함한다면 임기 완료 시점에는 90%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공약 사업을 살펴본다면 단순히 공약 완료율의 중요성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행정 흐름 상 공약 수정과 명칭 변경은 불가피한 선택이라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공약 이행을 내걸었던 무모함이 결국은 지켜질 수 없는 약속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11284641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의 경우 5대 분야 92개 공약 106개 사업이 민선 7기 약속 사업이다. 시가 올해 2분기 발표한 공약 진행 과정을 보면 경제 80%, 환경·안전·교통 75.1%, 교육·문화·스포츠 85.3%, 복지·인권 83.8%, 행정자치 92.1%로 전 분야에서 높은 완료율을 보인다.

그러나 세부 공약으로 들어가면, 2014년부터 시작된 철도박물관은 부처 차원에서 보류된 사업임에도 '추진 중'으로 표기돼 있다. 또 임기 후 공약사업 수가 19개로 허 시장이 연임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중단 가능성도 농후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선 7기는 약속사업 외에도 지역 현안 사업의 결과물을 이끌어내야 하는 해였다. K-바이오 랩허브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오히려 성과가 더 많은 해였다"라며 "예산 확보는 목표대비 115%를 달성했다. 11월 초 3분기 공약이행률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구는 56개 사업 중 27개 완료됐으나 철도박물관과 천동중학교 신설은 진척이 없고, 중구는 29개 중 16개가 완료지만 뿌리공원 2단지, 독립운동가 거리 조성은 예산 확보 불가로 추진 여부도 불투명하다.

서구는 74개 사업 중 51개 사업을 완료했는데,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물순환 도시 조성, 둔산 센트럴파크, 평촌 친환경 첨단산단의 경우 사업 주체가 대전시라는 점에서 약속 사업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유성구는 35개 중 27개 완료됐고, 7개는 추진 중이다. 1건은 시기 미도래, 1건은 서유성(학하)IC로 대전시가 사업이다. 대덕구는 50개 사업 모두 완료, 이행 후 지속 추진, 정상추진 중이다. 대덕문화재단, 대덕e로움, 대덕뱅크 설립이 주 공약인데, 지역화폐를 제외하고는 가시적 성과를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공약 이행률은 행정에 그만큼 열의를 보여줬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성적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 요인으로 인해 변경 분야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공약만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